“한의사 초음파 활용, 변증 등 ‘한의학적 이론’과의 연관성 중요”
상태바
“한의사 초음파 활용, 변증 등 ‘한의학적 이론’과의 연관성 중요”
  • 승인 2023.02.27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초음파연구회, 창립총회 및 ‘어깨관절의 초음파’ 보수교육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초음파연구회가 창립 기념 보수교육을 개최한 가운데,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임상에서 활용할 때는 한의학적 이론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변증유형과 경혈 등을 진료기록부에 상세히 기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한 견관절의 기본 초음파 스캔부터 병변, 주변신경 등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한의초음파연구회(회장 오명진)는 지난 2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어깨관절의 초음파’를 주제로 창립 기념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 연구회는 임상에서 초음파 연구를 진행해온 미국진단초음파협회(ARDMS)의 초음파진단자격을 지닌 한의사들의 모임으로, 초음파 관련 한의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결과를 출판을 지원하며, 최신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초음파 진단이 까다로운 어깨관절 중심 초음파 진단방안을 배우고, 이외에 지난해 대법원 초음파 판결 해석, 실제 시술 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태석 부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보조적으로 활용했는지 아닌지가 법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요소 중 하나다. 전통 한의학 진단법인 망문문절 중에서도 복진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면서 복진 부위에 초음파 프루브를 대어 관찰했다고 주장한 것이 주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할 때는 한의학적 원리와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진료기록부를 작성해야한다. 통비 등의 한의학적 진단명과 변증유형을 기록하고, 경락경혈이론에 따라 어떻게 시술했는지를 기재해두어야 한다”며 “지역의 영상의학과나 대학병원과 연계해 협력진료체계를 구축해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명진 초대 회장은 견관절의 기본 초음파 스캔부터 견관절 병변, 동결견 초음파 진단, 견관절 주변 신경 등에 대해 강의했다. 오 회장은 “어깨 통증이 없는 정상인 그룹을 대상으로 한 회전근개 MRI 연구에서 60대의 25.6%, 80대의 50%가 회전근개 파열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회전근개 파열이 반드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므로 임상증상과 이학적 검사,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 소견을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음파 유도하 침술에 대해 발표한 안태석 부회장은 “회전근개 건병증은 견우혈에서 골막까지 자침해서 미세출혈을 일으켜 콜라겐 섬유의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일차진료에서 한의학적 시술의 보조도구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다면 경혈의 심부까지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부회장은 초음파 유도하 시술과 관련해 임상의들의 궁금증이 많았던 질문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주사침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보통 27G를 많이 사용한다. 주사침이 두껍더라도 빠르고 신속하게 한 번에 시술하는 것이, 주사침이 잘 보이지 않아 여러 번 시술하는 것보다 낫다”고 전했다. 또한 “시술 시에는 주사침 내강의 공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상에 그림자가 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초음파연구회는 초음파진단기기 실습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인증 강사제도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며, 내달 12일에는 연수강의(sonohani.com) 수강자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