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약 복용 시 간손상 1% 이하…양의계 왜곡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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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 복용 시 간손상 1% 이하…양의계 왜곡 멈춰야”
  • 승인 2023.04.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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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사 처방 없는 약재 결과 과장…독일 등 해외연구 뒷받침해
◇한의협 전경
◇한의협 전경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연구진의 약인성 간손상 관련 논문을 언급하며 “양의계가 한약이 약인성 간손상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한약은 한의사에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안전하다”며 반박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활성화된 CD8+T 세포 및 단핵 식세포의 간 내 침투와 약물 유도 간 손상의 연관성’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한의협은 “한약인성 간손상 비율이 불과 1% 이내로 보고된 전향적 연구결과가 해당 논문의 잘못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약인성 간손상 문헌에 대한 고찰을 해보면 대부분의 연구에서 한약인성 간손상은 약인성 간손상보다 매우 적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국내 약인성 간손상으로 보고된 한약재를 리뷰한 결과 단일약재 사용에 의한 경우가 많았는데, 한의사는 단일약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 개인의 임의복용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연구팀은 2019년에 국내외 약인성 간손상과 관련된 한약 리뷰 결과를 발표했는데, 31개 연구에서 7,500건의 약인성, 한약인성 간손상 사례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전체의 60.7%가 양약인성이었고 25%가 한약인성이었다. 또 사망 및 간이식 326례의 원인을 살펴보면 양약이 74.9%, 한약 19.6%, 기타 5.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생한방병원 역시 2005년에서 2013년 사이 혈액검사 결과가 있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입원 시 정상이었던 사람 중 0.6%만이 퇴원 시 간 수치가 상승했다”며 “정상 간기능 환자에게서 약인성 간손상 발생 위험은 매우 낮고 한약 복용 전에 간 기능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드문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7년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도로 실시된 국가단위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 결과에서도 한약으로 인한 약인성 간손상 발생률은 0.6%로 조사됐으며 약물 투약 종료 후 최종적으로는 모두 자연적으로 회복됐다”며 “독일에서는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입원 중 선행 간질환이 없는 한약을 복용한 2만14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단 26명(0.12%)에서만 ALT가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1979년부터 1999년까지 약 20년 간 한약을 처방한 환자의 차트를 리뷰한 결과 약 1% 정도에서 약인성 간손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일반적으로 B형 간염, C형 간염, 간암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뒤엎는 연구결과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대만에서 2019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대한 국가단위 자료를 분석해 B형 간염 환자를 추적한 결과를 내놨는데, 한약 복용군에서 간염이 악화되거나 간경화가 발생할 확률이 0.2배 더 낮았으며 C형 간염 환자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연구결과가 국내 양의계가 자주 인용하는 일부 약인성 간손상 연구에서 한약이 차지하는 비율이 과다하게 추정된 측면이 있고 오히려 한약 복용이 고위험군에서 조차 임상적 경과를 호전시키기 때문에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며 “양의계는 지금까지 발표된 수많은 국내외 연구 및 논문자료를 직시하여 더 이상 한약이 간에 안좋다라는 식의 악의적인 한의약 폄훼를 해서는 안될 것이며, 이를 악용해 국민과 언론을 기만하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 또한 즉각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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