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천병태(본지 회장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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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천병태(본지 회장 겸 발행인)
  • 승인 2004.12.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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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정체성 정립을!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저희 민족의학신문은 창간 15주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면서 그간의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를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해 벽두에 다시 지령 500호 발행이라는 쾌거를 눈앞에 두고 다시금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충고를 기대해 봅니다. 빛과 소금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 더 큰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의학이란 우리의 자존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독자 제현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면서, 민족의학신문도 제도나 학문, 경제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기획하고 취재하여 신선하고도 풍성한 소식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바야흐로 국내외 의료계는 거대자본과 첨단기술을 앞세운 의료의 시장화와 열악한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둘러싸고 혼란의 와중에 휩싸여 있습니다. 또한 한·양방의 경계가 국민 건강권 보장이라는 대명제에 의해 가차없이 무너지고 오로지 실사구시의 가치에 의해 판단되고 선택받는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도에 의해 일원화가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보장과 질병치료의 필요에 의해 제도가 변해가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한의학에 대한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양방의학과 양방의학에 의한 대체의학, 그리고 한의학과의 관계정립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새해 민족의학신문의 연간기획은 ‘국민과 함께 하는 한의학’으로 정하고 한의학이 국민건강에 없어서는 아니될 소중한 정보의 보고라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는지, 우리 한의계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밖에도 학술정보를 충실히 다루겠습니다. 특정한 임상요법은 물론 제가의 학설과 방법을 비교하고 종합하여 임상활용 가치를 높이고 기초이론에 대한 정보의 생산과 유통에도 많은 지면을 배려하겠습니다. 빠르게 변해 가는 의료시장환경에 맞추어 국내외의 의료소비자의 수요형태나 한방의료기관의 공급형태의 변화하는 모습도 충실히 반영하여 어려운 경영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모쪼록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恬(염)淡虛無의 한의학 정신으로 더욱 강건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한의학의 발전을 도모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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