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의학회·한의영상학회, ‘어깨 및 무릎 임상 초음파’ 세미나 개최
상태바
추나의학회·한의영상학회, ‘어깨 및 무릎 임상 초음파’ 세미나 개최
  • 승인 2023.05.02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 임상초음파 연합세미나…경혈초음파 시연 및 실습 제공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척추신경추나의학회(회장 양회천)와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고동균·송범용)는 지난달 30일 서울 영상교육센터에서 ‘어깨 및 무릎 관절의 임상 초음파’를 주제로 연합세미나를 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초음파 진단 및 가이드 시술 ▲경혈 초음파 시연 ▲맨투맨 실습 등의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은 일차진료에서 한의학적 진단과 시술의 보조도구로써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실제 임상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을 진행, 참가자들의 쉬운 이해를 도모했다.

그는 외상 후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40대 남자 환자의 사례에 대해 “이 환자의 경우 족양명위경 양구(梁丘)혈을 진찰했더니 열감과 부종이 느껴졌고, 경혈 초음파상 표준 영상과 달리 혈관절증(Hemarthrosis)이 의심됐다”며 “2차 병원에 MRI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방십자인대와 내측 반월판 손상으로 진단돼 즉시 수술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통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례처럼 한의 일차진료에서 경혈 초음파를 활용한다면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합리적인 치료가 이뤄져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가 근막추나 시행시 횡격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장기 추나요법 분야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소개했다.

안 이사는 “내부 코어에 해당하는 횡격막은 숨을 들여마시는 흡기 작용을 주로 담당하는 근육으로, 한의학적으로 경근(經筋)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구부정한 자세와 잘못된 호흡법으로 인해 횡격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흡기 보조근인 족양명경근의 흉쇄유돌근과 사각근들이 보상적으로 과활동하면서 천경신경총 중 쇄골상신경, 부신경, 상완신경총이 포착돼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우 척추 및 어깨 관절의 치료와 함께 횡격막에 대한 근막추나요법이 이뤄진다면 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에 대한 내장기 추나요법의 치료 평가 도구로 초음파를 활용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이사에 따르면 2015년 한 연구에서 폐활량이 약해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군에게 횡격막에 근막 추나(Diaphragmatic release technique)를 시행한 결과 초음파상 횡격막의 가동 범위가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2022년 흡연으로 인한 폐활량 저하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횡격막뿐만 아니라 횡격막이 부착하는 흉추 12번과 요추 1번의 척추 변위를 추나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흡기 근력이 개선됐다고 발표됐다.

그는 “초음파를 통해 한의 치료효과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구축해 나간다면 향후 내장기 추나요법에 대한 급여 적용의 가능성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회천 추나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추나요법의 적응증 및 치료평가에 초음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교육위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추나학회에서는 앞으로도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학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송 추나학회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들과 함께 실습까지 진행돼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강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내과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접목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학회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