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12): 崔憲榮(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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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12): 崔憲榮(1923〜?)
  • 승인 2023.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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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불임증치료의 경험을 공개한 황해도 출신 한의사.”

최헌영선생은 황해도 연백군 석산면 구산리에서 전주최씨의 후예로 출생하였다. 그는 한국전쟁 기간에 혈혈단신으로 월남하여 경희대 한의대를 1969년 16기로 만학의 나이로 졸업하고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최 한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소아과 및 내과에 뛰어났다고 1973년 간행된 『대한경행인사록』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최헌영선생 관련 자료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최헌영선생 관련 자료

그의 대표적인 치험례로 1975년 『한의사치험보감』에 소개된 31세 여성의 불임증을 치료한 醫案이 있다. 이 환자에게 30일간 加味糖玉湯을 투여하여 완치하였다는 것이다. 가미당옥탕은 숙지황 一錢, 향부자炒, 당귀신酒洗, 오수유, 천궁 各一錢, 백작약, 백복령, 진피, 현호색, 목단피, 건강炒 各一分, 관계, 산사, 신곡, 지실, 목향 二分, 薑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한의사치험보감』에서는 최헌영선생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최원장은 한의사의 자질향상과 권익옹호를 힘주어 내세우고 있는데, 인술제세를 굳게 다짐하고 가장 보람있는 醫者像을 기리는 최원장으로서 당연한 제언인 것이다. 醫者로서의 자질향상은 아무리 하여도 충분할 수 없는 것이며, 한의사로서의 권익옹호라는 말도 환언하면 사이비를 배제함으로서 온당한 정위치를 찾으려는 것으로 충실한 내실을 기하려는 것과 상통되는 결과임은 다를 것이 없다. 위의 불임증 치험례에서 경위를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이미 섬세한 임상 경력속에서 신실한 많은 처방을 얻어낸 최원장의 앞날이 촉망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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