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환자 치료하기_고지혈증 간수치 CRP염증수치의 변화와 알레르기 증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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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환자 치료하기_고지혈증 간수치 CRP염증수치의 변화와 알레르기 증상(1)
  • 승인 2023.06.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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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25)
이정훈
한의사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체형과 체질은 변한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속눈썹이 길고 하체와 팔다리가 긴 체형이 눈에 띄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이전 세대와는 놀이 문화가 달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한 듯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이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사회성과 운동 발달이 늦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환자분들이 원인 모를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상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았으나 호전이 없어 한의원에 내원하셨을 때 피로를 만든 병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만의 방법으로 오히려 병리를 악화시켜서 오시곤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마르고 소화기가 약하며 손발의 체온이 떨어지는 소음인 타입의 경우와 그 외의 체질로 나뉜다. 내원시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물론이고 비타민, 수액치료, 건강기능 식품 등 더해주는 치료를 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이 오시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의 경우 더해주는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와 영양분을 흡수 소화하는 기전의 효율적이지 못해 효과가 나기 힘들며 그 외의 체질의 경우 더해주는 치료보단 덜어내는 치료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된 진단이 되지 않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내원하곤 한다.

환자들은 개별적인 증상, 질환에 대해 개별적인 치료로 각각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예를 들면 관절질환 통증에 대해선 NSAIDs를 처방받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장관계의 문제에는 trimebutine을 처방받고 위식도 역류 질환에서는 proton pump inhibitor을 처방받는다. 고지혈증엔 Statin을 고혈압에는 calcium-channel blocker나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을 처방받고 내원하여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전체병리는 치료 되지 못하고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만을 하게되어 환자의 삶에 들어가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병리는 치료되지 못하고 내원하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병리는 무엇일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는 Inflammatory imblances, Immune imblances, Digestive, microbiological imbalance가 있으며 이러한 원인의 근본적인 병리는 Hormonal imblances, Detoxification imbalance, Mitochondrial dysfunction이 있다. 한의학의 전일체적인 관점이 이럴 때 필요한데 몇가지 설문지의 설문과 망문문절로는 정확한 진료에 다가가기 힘드며 여러 가지 검사와 검사상의 수치가 의미하는 것이 어떤 병리를 나타내는지 기본적인 생리를 이해하고 판단하는게 필요하다.

<그림1.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의 기본 생리과정. 생리가 어긋나여 병리가 시작이 된다. 즉, 만성피로와 염증성 질환의 시작은 에너지 대사과정이 이상이 생기며 일어난다.>

 

병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의 기본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다. 탄수화물 대사 지방대사 단백질대사의 문제로 인해 혈당이 조절되지 않기 시작하면서 지방이 쌓이게 되고 그에 따라 간수치가 오른다. 간수치가 올라가고 중성지방의 수치가 변하는 단계는 비교적 건강하고 치료가 쉬운 단계이다. 이후 간수치가 오히려 안정되면서 중성지방의 수치가 조절이 안되는 단계가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염증수치의 변화는 눈에 띄진 않는다. 이후 간수치에 변화가 없고 중성지방이 올라가며 CRP수치가 올라가 염증성 질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돌발성 난청, 피부의 발진과 소양감, 관절 통증의 증가와 두통, 이석증, 어지럼증등 여러 염증성 질환등이 나타나며 이러한 질환들은 증상에 대한 약물로는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덜어주는 치료로 우리몸의 에너지 대사를 정상으로 회복해야 치료가 된다.

<그림2. 두통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부천 한의원, 서울의 신경외과 산부인과 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TG의 증가와 GOT GPT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 단계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초기 단계 이다. P ATx, 보구 청상견통탕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 창출, 황금, 강활, 독활, 만형자, 감국, 천궁, 후박, 녹용, 향부자 ETC.>

 

 

<그림3. 만성피로와 소화불량 두통 부천 한의원, 서울의 내과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TG값이 500까지 올라가 있다. 이 단계는 간수치가 정상으로 내려오며 중성지방의 수치가 조절이 안되는 단계이다. P: ATx, 보구 평위산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창출, 진피, 황련, 선학초, 반하, 후박 ETC.>

 

<그림4. 돌발성 난청 이명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며 만성피로와 소화불량 두통 부천 한의원 서울의 내과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분의 혈액검사. CRP수치가 높게 올라가 있어 온몸의 산통과 염증이 발생한다. 이 단계는 터미널 단계로 비세균성 염증증상이 나타난다. P: ATx, 보구 총이탕 가미방 한의원 원내 처방: 황백, 백작약, 황련, 진피, 오약, 방풍, 강활, 만형자 ETC.>

 

동의보감이 편찬된 1613년의 한의사와 2023년을 살고있는 한의사의 치료대상은 같으면서 다를 수 있는 사람이다. 즉, 1613년의 한의사들이 보는 환자와 그러한 환자들의 질환과 병리는 2023년의 한의사들이 보는 환자들의 질환과 병리가 차이가 날 수 있다. 기후와 생활습관은 당시와는 다르며 현대의 한의사가 가지고 있는 진단 도구와 치료도구도 다르다. 이러한 만성피로와 염증성질환은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수재가 될 수 있으며 양방의 치료에 비해 더욱 정확하고 섬세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학부 시절 많은 영감과 치료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주셨던 원광대학교 재활의학과 이정한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생리를 알면 병리가 보이고 병리를 알면 치료법이 보인다는 명제는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내과 질환에도 해당이 된다.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선 생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며 다음 회차에서는 환자분들의 치료과정과 증상과 검사결과의 변화를 소개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생기능 의학 칼럼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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