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어떤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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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어떤 장례식
  • 승인 2005.05.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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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선생님은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적었다.
“난 팔굽혀 펴기를 스무 번 이상 할 수 없어.”
“난 아무리 해도 수학을 잘 할 수 없어.”
“난 아무리 해도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없어.”
10분이 지나자 종이 앞 뒷장이 ‘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 교탁 앞에 있는 빈 종이박스에 넣었다. 그리고는 교실 밖으로 나갔다.
선생님을 삽을 가져다 땅을 파도록 했다. 얼마 후 종이박스를 묻을 만한 무덤 하나가 마련됐다.
“여러분, 다같이 손을 잡고 고개를 숙입시다.”
선생님은 엄숙하게 장례식 때처럼 조문을 읽기 시작했다.

“친구들이여. 오늘 우리는 ‘난 할 수 없어’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가 지상에 있을 때 우리는 툭하면 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에게 마지막 안식처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떠나갔지만 그의 형제인 ‘난 할 수 있어.’ ‘난 해낼 거야.’ ‘난 당장 할거야.’는 우리 곁에 늘 살아 있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난 할 수 없어’님,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멋진 인생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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