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꽃이 무서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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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꽃이 무서운 아이
  • 승인 2005.07.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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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네 살 때 나는 아이에게 정서교육을 시킨다며 세계적인 꽃 전시회에 데리고 갔다.
그런데 아이는 테이블 위에 전시된 꽃이나 분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아빠, 콜라 마시고 싶어” “아빠, 화장실 가고 싶어” 하며 계속 몸을 비트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급기야 어느 테이블 앞에 이르러서는 무섭다고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꽃을 보고 무서워하다니, 얘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냐?’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주위를 살폈으나 그럴 만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려고 몸을 낮춰 앉아 보니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테이블 위의 꽃이나 분재가 보이지 않고 화분이나 흙더미, 그리고 눈을 시퍼렇게 뜬 고양이만 보이는 것이었다.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대표의 일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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