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제5차(2004년) 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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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 제5차(2004년) 中國醫學·歷史遺跡 探訪記(9)
  • 승인 2005.09.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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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열
대전대 한의대 교수, 대한한의학원전학회장

■ 청동기의 고향(靑銅器之鄕) 보계시 ■

(2) 30원짜리에서 진국지보(鎭國之寶)가 된 하준(何尊)

우리는 이 청동기 박물관에서 최고의 보물(鎭館之寶)로 치고 있는 하준(何尊) 앞으로 다가가 설명을 들었다.
이 청동기는 50년대 말에 보계현 가촌원(賈村원)의 한 농부가 출토하였다 한다. 그는 이 물건의 가치를 몰라 집안에 처박아 두었다가 60년대 초에 집이 가난하여 이것을 폐품구매소로 가져가서 30근의 옥수수와 교환했다고 한다. 구매소의 문물정보원은 이 소식을 보계시 박물관에 알렸고 박물관에서는 30원을 주고 사들였다한다.

70년대 초 이 청동기는 북경에서 개최된 전국에서 새로 출토된 문물전에 참가하였다가 속에서 명문(銘文)이 발견되고 이 주인의 이름이 하(何)라는 것이 밝혀져 하준으로 이름이 지어지면서 일약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준에는 122자의 명문이 있는데 문왕이 천명을 받고, 무왕이 상나라를 멸하고 성주낙읍(成周洛邑)을 건설하고, 성왕이 계속하여 낙읍을 건설한 역사사건을 기술하고 있는데 성왕 5년에 성주낙읍을 건설했다는 사실(史實)과 중국(中國)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글 속에 나타나 지금은 鎭國之寶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한다.

(3) 삼족조준(三足鳥尊)과 짐이(짐이)

내가 특별히 주의 깊게 본 청동기는 삼족조준(三足鳥尊)이다. 이 청동기는 모두 4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데 1974년 보계시 위빈구(渭濱區) 여가장(茹家莊) 서주시대의 어국(어國) 무덤에서 출토되었다한다.
우리 고구려시대의 벽화에 나오는 삼족오가 어찌 이곳에서 나올 수 있는가?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인가? 삼천양지(三天兩地)의 철학적 이치를 나타낸 것인가? 이름을 삼족조준(三足鳥尊)이 아니라 삼족오준(三足烏尊)으로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이를 지나 “성세길금(盛世吉金)-중국 21세기 고고학신발견 특별 전시실”로 들어갔다. 길금(吉金)이라는 말은 고대의 청동기를 달리 부르는 말로 태평성대를 불러오는 고대의 청동기라는 뜻인 듯하다.
우리는 1985년 미현(眉縣) 마가진(馬家鎭) 양가촌(楊家村)에서 출토된 서주시대의 청동악기를 관람하고 기산현(妓山縣) 동가촌(동家村)에서 서주 청동기 교장 전제전(교藏 專題展)도 둘러보았다. 1975년 2월 동가촌에서는 한꺼번에 37건(件)의 청동기가 출토되었는데 이 중 국보급이 4개가 있었다 한다.

이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짐이(짐이)라는 주전자로 모습은 전체가 양(羊) 같고 뚜껑은 평평하고 전체적으로는 비파형이며 네 개의 다리가 있다.
여기에는 157字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하나의 완전한 법률 판결서로 “청동법전(靑銅法典)”이라는 미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編註 [교=움 교] [이=주전자 이]

(4) 최대의 청동기 발굴 사건

보계시에서 발굴된 청동기에 있어서 가장 특기할 만한 사건은 2003년 1월 미현의 마가진(馬家鎭) 양가촌(楊家村)에서 출토된 27건의 청동유물들이다.
이 청동기들은 수량의 많음에 있어서, 형체의 크기에 있어서, 명문(銘文)의 길이에 있어서, 명문내용의 중요성에 있어서, 보존이 완전함에 있어서 중국전체에서 극히 드믄 출토라는 것이다.

이 중 42년래정(四十二年래鼎)은 같은 것이 2개가 출토되었는데 정의 내벽에 280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내용은 “周宣王 42년 5월 상순에 험윤(험윤)을 공격하여 전적이 뛰어나자 주왕이 래(래)에 대해서 훈고(訓誥) 책봉(冊封)을 하고 상을 내렸고 래(래)는 왕이 상을 내려준데 감격하고 또한 왕의 미덕(美德)에 감격하여 이 정(鼎)을 만들어 하늘에 있는 조상님들의 영혼을 추모했다는 것이다.
이 정과 43년래정은 명문의 년, 월, 간지, 달의 모습 등 역법의 4요소가 완전하여 지금까지 이미 알려진 사료(史料)중 연도를 기록한 가장 오래된 西周청동기로 서주시대의 연대를 연구하는데, 특히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의 깊은 연구에 아주 중요한 새로운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編註 [험=오랑캐이름 험] [윤=오랑캐이름 윤]

사전지식 없이 설명만을 들어 대부분의 내용을 흘려버렸지만 아! 이런 세계도 있구나, 역사 연구를 위해서는 청동기의 명문도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윗층에 있는 한자춘추관(漢字春秋館)은 주마간산으로 보고서 점심을 먹을 곳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은 중원주점(中苑酒店)으로 중국과 태국이 합자하여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3, 40 종류의 음식내용과 이름을 적어놓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해 놓은 것이 우리의 문화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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