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직원을 채용했으면 한의원 경영자의 과제가 시작된다. 유능하고 역량있는 직원을 붙잡아 두어야 하는 과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전 회에도 언급했지만 직원이 그만두면 다시 채용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물론 이직하고자 하는 직원을 무조건 붙잡아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유능한 직원을 붙잡아라
모집과 훈련에 드는 고비용과 함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이, 오늘날 의료인력 고용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유지문제를 만들었다. 한의원 직원의 이직은 진료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타 직원의 사기와 집단 생산성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진료의 양과 질뿐 아니라 효율성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직원의 이직은 또한 매우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교체비용은 직원에게 투입되는 현금비용뿐만 아니라 모집활동과 새로운 직원의 예비교육과 훈련의 결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효과적으로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왜 피고용인들이 특정 직무에서는 머물려고 하고, 그리고 왜 떠나려고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떻게 직무 만족 수준을 측정하고 어떻게 불만족을 퇴치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 왜 의료 전문가들은 자신의 직장에 계속 남아 있는가?
의료인력들이 특정 직무에 남아 있기로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는 많은 요인들이 밝혀졌다. 한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아니지만 한의원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리치료사와 간호사에 대한 연구들은 근무연수에 따라 계속 근무하는 이유들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 이유들에는 전문적인 요인과 개인적인 요인이 있다.
<표-1>에 나타난 결과와 같이 자율성, 인정, 존경, 집단의 응집성과 전문가로서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직무만족 요인’이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근무연수가 낮은 경우 연봉과 동료관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근무경력과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의 미래가치에 대해 중요한 변수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효과적인 직원 유지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서, 한의원의 경영자들은 직원들로 하여금 직장을 바꾸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도 이해해야 한다.
<표-2>는 치료사와 간호사들이 직장을 바꾸기로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것이다.
<표-2>를 보면 1년 전·후의 근무 경력자가 가장 이직 의사가 많고 자주 무시 당했다고 느꼈음을 보여 준다.
1~3년 근무경력 집단은 자율성과 성장욕구 만족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 만족요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신의 일을 중요하다고 보는 능력을 포함한 경력 만족도는 4~6년 근무경력자에게 가장 중요했다.
6년 이상의 간호사들은 가장 낮은 이직의도를 보였고, 성장 가능성으로부터 가장 적게 영향을 받았다.
이 결과는 한의원의 환경도 직원의 업무 관련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한의원의 경영자들이 직원의 업무를 보다 잘 이해하고 지원하는 경영활동이 직원의 이직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손병남
H.Q.M의료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