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5일 대한중풍학회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박종형 경원대 한의대 학장(49)은 학회운영에 대해 “먼저 한의학이 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학회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을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학술과 관련된 한의계의 굵직한 현안들을 다루어왔다.
특히 한의사 국가시험 과목 개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도입, 한약 보험 약제의 확대 등 3개 현안에 집중해 왔다.
중풍은 한의계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인식돼왔지만 점차 중풍 환자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일반인을 이해시킬 수 있는 진단과 용어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매스컴 홍보에서 밀린다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뇌혈관 및 순환기 질환에 대한 체계를 세우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연구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회원들 사이에 이러한 정보를 원활히 교류시킬 수 있도록 얼개를 세우는 것이 중풍학회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풍학회는 대학 소속 회원이 많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평가하면서 “세부적인 내용들은 차차 임원진들과 상의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단과 용어에 대해 “한의학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면서 “ 국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박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동교에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부인과의 사이에 2녀.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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