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발전에 발벗고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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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발전에 발벗고 나설 때
  • 승인 2005.10.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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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발전을 주도하는 단체는 누가 뭐라해도 한의협일 수밖에 없다. 한의협은 한의학술의 발전과 회원의 권익증진을 위해 시도지부와 분회를 설치하고, 별도로 대한한의학회와 분과학회를 설치해 학술발전을 전담토록 하고 있다. 이중 지부는 중앙회와 분회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양자 간에 수렴된 의견을 상달하거나 하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람으로 말하면 허리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지부가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중요한 지부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지부마다 환경이 다르고 회원들의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며, 더욱이 회무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 잘잘못을 따지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인사들의 평가들을 종합해볼 때 지부가 자신의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측면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도 지부의 잘못이 중앙회의 책임으로 돌려지곤 했다. 그에 비해 지부장은 책임을 추궁당한 전례가 드물었다. 책임질 만큼 활동을 안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책임질 만한 일이 없어서 그런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지부도 나름대로 고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예산의 부족, 회원의 무관심, 1,2명밖에 되지 않는 사무요원 등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잘 안다. 분회에 넘겨주고 중앙회에 전달하는 일 외에 표 나게 할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때 인정받는 법이다.

한의협도 앉아서 지부의 협조만 기대할 것이 아니다. 회비납부만 독촉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중앙회가 군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어느 지부는 한의협집행부 출범 직전에 벌어졌던 정관위반행위를 해명하지 않는 한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경하다. 또 많은 일선한의사들은 중앙회가 이것저것 새롭게 벌이는 일은 많은데 정작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오리무중이라고 비판한다. 심지어는 전임집행부와 다른 게 뭐냐는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 한의협이 지부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여기에 있다.

한의협은 나아가서 지부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긴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국이사회만으로는 부족하다. 필요하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연구용역을 의뢰해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무튼 한의협은 지부가 살아야 한의계가 산다는 절박감을 갖고 지부활성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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