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M 평가 뒤따라야 의미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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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 평가 뒤따라야 의미가 산다
  • 승인 2005.10.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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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가 열렸던 대구 엑스코 컨벤션센터에는 국내외에서 온 1만여명의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뤄 모처럼 한의계가 활력을 되찾은 기분이다.
참석인원뿐만 아니라 해외참가자의 수와 비중도 과거 대회의 수준을 능가했다. 스웨던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룬드버그 박사를 비롯하여 중의학연구원의 카오홍신 박사 등 세계전통의학계를 주도하는 40여개국의 석학들이 참가해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다.

대회기간 열린 정부포럼에는 15개국의 장관, 차관 혹은 국장급이 참여하여 전통의학 교육과정 개발, 근거중심 의료 기반 구축, 건강보험과의 관련성, 천연약물 개발, 관련 정책 등 다양한 문제를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인 끝에 권고문을 채택한 것은 국제 전통의학 발전의 초석이 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더욱이 프랑소와 베이연스 ICMART (국제 침구 및 침구관련 기술학회) 사무총장의 참석은 한국한의계의 이목을 끌었다. 베이연스 사무총장의 내한은 한국의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한국한의학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한국한의학의 ICMART 가입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이번 대회기간 중 열린 ISOM 이사회에서 7개국 8명의 신임 이사를 승인키로 결의한 것은 한·중·일 3개국제제에서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지역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돼 ISOM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ICOM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한의학의 종주국으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정부차원의 관심을 기대했지만 비중있는 정부인사가 참석치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에서 전통의학 관련 행사가 열릴 때마다 총리급이 참석해 격려해주는 중국과 확연히 대비된다는 점에서 개선이 요망되며 차후 대회에서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아쉽기는 홍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힘겹게 대회를 준비하고서 막상 국민에게는 대회 자체는 물론 대회의 주제인 노인성질환에 대한 홍보에도 한계를 보인 감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대회의 성공에 도취하거나 일부 미흡한 부분을 과장해서도 안 된다.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 대회과정에서 제기된 논의와 합의사항들이 WHO 차원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며, 국내한의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라잡아 국제질서와 조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일 때 13차 ICOM대회의 의미와 관계자의 노고가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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