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정세훈의 ‘The Memory of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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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정세훈의 ‘The Memory of Christmas’
  • 승인 2005.12.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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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로 듣는 캐럴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 20~25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美소에서 공연을 갖는다.
정세훈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으로 기량을 선보이며 2005년 한 해 써지오 프랭키 초청 뉴욕의 갈라 콘서트, 뉴욕 카루소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 상’을 수상하는 등 맑고 깊은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다.

또 지난 10월 세계적인 스타 나나무스꾸리의 내한공연에서 단독 게스트로 초청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앨범 ‘The Memory of Christmas’ 출시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내년 초 2집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련된 고별무대이다.
아베마리아, 마법의 성 등의 노래로 알려진 카스트라토 특유의 고운 목소리와 함께 그가 가진 남성의 목소리도 이번 공연에서 기대해 볼만한 감상포인트.

카스트라토는 변성기를 겪지 않은 남성이 소프라노 파트를 담당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거세된 남성을 의미한다. 즉 ‘Castrato’의 원뜻은 ‘거세한 남성가수’이다.
라틴어 동사 ‘castrare’(거세하다)에서 나온 말로 변성기 전의 소년을 거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소프라노나 알토의 성역을 지니게 한 것이다. 영화 「파리넬리」에서의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 예명 파리넬리)가 바로 카스트라토이다.

카스트라토의 전성기 때인 18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만 1년에 4천 여명의 어린 소년들이 거세되었고, 당시 정상급 카스트라토의 인기는 요즘 영화배우나 오페라 가수들을 능가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카스트라토는 젊은 사람들의 우상이었으며,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의 목소리로 신비감을 주었다.
작곡가 조셉 하이든도 음성이 좋아 카스트라토가 될 뻔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거세를 면했고, 헨델은 그가 작곡한 46개 오페라중에서 적어도 16개를 카스트라토를 위해 만들었다.

성악도 개인마다 음역의 차이를 보이는데, 정세훈은 부드러움의 상징인 카운터 테너가 아닌 카스트라토 전성기 때의 전율적인 소리를 원해 연습과 노력으로 옛날 카스트라토 못지 않게 넓은 테크닉을 구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 정세훈은 Silent night, Holy night . Blue Christmas . White Christmas . Pie Jesu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 12월 20~22일 오후 8시 / 23일 밤 10시 / 24일 오후 4시, 8시 / 25일 오후 5시
◇장소 :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美소
◇입장료 :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의 : 02)3672-3001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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