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임상시험연구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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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임상시험연구회 발족
  • 승인 2003.03.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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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객관화․정량화 연구 기대
초대 회장에 김상우 교수 선출

사진설명-한의계의 오랜 숙원이던 임상연구회가 창립됐다.

한방임상시험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결성돼 양의약계의 독점적 영역처럼 인식돼온 임상시험연구가 한의계에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 서울 차한방병원 내과센터 대강당에서 박상동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박헌열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 정승기 경희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임상시험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교수, 병원장, 간호사, 통계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방임상시험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연구회 창립준비위원장인 김상우 교수(분당 차한방병원 한방임상시험 심사위원장)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상우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이미 해오던 한의학 연구방법을 좀더 객관화 하기 위해 4개월 전부터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과 한의학연구원을 주축으로 한의사, 양의사, 약사, 통계학자, 간호사 등 30여명이 모여 2주 간격으로 세미나와 스터디를 해왔다”며 그간의 경과를 보고하고 “한의학을 객관화․정량화시켜 나가는데 씨가 되겠다”고 밝혔다. <389호 해설 참조>

박헌열 한방정책관은 “임상시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가에서 추진하는 한의학 중장기 발전대책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면서 “한약제제와 건강식품․생활용품까지 임상시험을 거침으로서 한의학의 진면목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상동 한방병원협회장도 “임상하는 사람으로서 한방임상시험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면서 “이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고병희 한의학연구원장은 “연구회가 한의학 객관화를 위한 귀중한 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은 ‘한방임상시험의 현주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방임상시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장 실장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 하더라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할 수만 있으면 한약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경험과 지식이 미흡하여 한방임상시험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약사법 제2조에 ‘한약제제는 한약을 한방원리에 따라 배합하여 제조한 의약품’이란 조항이 있는데도 양의학적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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