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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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승인 2006.02.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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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 넘나드는 발랄한 상상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소설(Le passe-muraille)을 각색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2월 28일~4월 2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지금까지 5번의 그래미상, 3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이고 완성한 뮤지컬로 1996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됐으며, 이듬해 프랑스의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과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2002년 8월부터는 일본 극단 시키(四季)가 일본어로 번안, 71개 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하며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후 마르셀 에메의 소설이 연이어 출간되어 프랑스 문학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0월엔 브로드웨이 뮤직 박스 씨어터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2003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등 5개 부문에 오르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에메의 소설집이 먼저 번역, 출간돼 문학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후인 1940년대 후반의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발랄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듀티율’은 어느 날 문득 벽을 통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그로 인해 평범하기만 하던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될 뿐 아니라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된다.
전후 프랑스의 세태와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지만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이 작품은 한 폭의 파스텔화를 보듯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고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에 출연했던 탤런트 박상원과 뮤지컬 ‘헤드윅’ ‘그리스’로 인기를 모은 뮤지컬배우 엄기준, 가수 해이와 뮤지컬계 주목받는 신인배우 임수연 등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사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오페레타 뮤지컬로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시간 : 2월 28일~4월 2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8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7시
◇장소 :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입장료 : R석 7만원 / S석 5만5천원 / A석 4만원
◇예매 : 1588-7890
◇문의 : 02)3485-870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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