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9) - 마음과 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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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9) - 마음과 심포
  • 승인 2006.05.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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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락체계

5) 오수혈

앞서 말한 대로 원래 인체는 체간과 사지로 나눌 수 있으며, 이중 체간이 중요부위이며 이것만 있어도 어느 정도는 존재가 가능하다.
하지만 독립적인 삶의 운영을 위해서는 사지가 필요하다. 즉 그만큼 움직임이 많고 기운의 출입이 활발하다.
침이란 기운의 출입을 조절하는 것이므로 기운의 출입이 활발한 곳에 자침하는 것이 효과가 배가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선현들 또한 오수혈이라 하여 이 부위에 중요 혈자리들을 배치해 놓았다.

자연을 예로 들어보자.
비가 와서 산과 들을 적시고도 물이 남아서 강이 넘쳐나도 인간의 힘으로 비를 그치게 할 수도 없고 산과 들을 없앨 수도 없다.
그래서 강에 댐을 설치하여 물을 조절하는 것이다. 막힌 강을 뚫고 강을 넓혀서 물이 산과 들에 넘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모자라는 상황이 와도 마찬가지다. 비를 오게 할 수도 없고 산과 들을 모두 적실만큼 물을 공급할 수도 없으므로 평소 가지고 있던 물을 막아서 더 이상의 소모를 막는 방법을 쓴다.
물론 아주 많은 비가 오면 댐만으로는 불가하여 수해가 나고, 아주 심한 가뭄은 하늘의 비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음식, 약, 침구의 차이가 명확해진다. 즉 침은 댐처럼 현재 있는 물질상태를 기운을 통하여 조절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물질의 모자람은 음식이나 약의 다른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연정회에서는 고전의 여러 의서와 임상에서의 관찰을 통하여 오수혈이 질병치료에 가장 유의성이 있음을 파악하여 환자치료의 주요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침의 자극이나 보사법은 타 침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수혈 자침의 방법에 있어서는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자입 깊이를 아주 얕게 하며, 영수보사만을 활용하고, 자침의 개수가 타 침법에 비하여 많은 편이다.
후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으나 자침의 개수는 위의 댐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한 곳의 댐을 아주 깊게 파서 물을 많이 저장하거나 방류할 수도 있으나 여러 곳에 댐을 여러 개 건설하여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한 곳의 혈위를 강자극이나 보사를 가하여 기운을 돌릴 수도 있으나 다른 여러 곳의 혈위를 자침하여 같은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연정침법은 후자를 채용하고 있다.

① 음경, 양경 있어서 오수혈의 차이

음경은 오수혈의 순서가 木火土金水로 나가며 양경은 오수혈의 순서가 金水木火土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역대 의서에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으나 연정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개념을 세워놓고 있다.
위에서 음경은 물질을 소모하여 기운을 방출하는 것을 주로 한다고 했다. 기운을 잘 방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응축(정체라는 표현도 가능하다)하여야 하고(스프링도 많이 누를수록 많이 튄다), 다음 이 응축이 안에서부터 서서히 풀려야 하고, 응축과 풀리는 것의 중간단계가 있으며 모두 풀리는 순간 탁 방출되게 된다.
이 단계를 상중하 혹 1단계, 2단계, 3단계, … 등으로 표시할 수도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단계로 표시하였다.
즉 응축되는 순간이 수이며, 안에서부터 서서히 풀리는 순간이 금, 응축과 풀리는 것의 중간이 토, 모두 풀리는 것이 화, 탁 방출되는 것이 목이다.

양경은 물질을 흡입하여 기운을 만드는 것을 주로 한다고 했다. 물질이 흡입되어 인체에 쓰이려면 아래의 단계가 필요하다.
물질을 흡입하는 단계, 이 흡입된 물질을 응축(혹 정체)하는 단계, 응축된 것을 푸는 단계, 완전히 풀린 단계, 그래서 인체에 쓰일 정도 되는 농도가 되는 단계이다.
이 또한 단계 별로 나눌 수도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이를 금수목화토로 표현하였다. 즉 오수혈에 있어서 음경과 양경의 순서가 다른 것은 위와 같은 이유이다.

② 오수혈은 기운의 속도이다

여기서 오행의 개념의 재확립을 해보자. 자침에서 말하는 목화토금수는 기운의 속도를 의미한다.

木 : 순간작용이 강하고 뭔가를 뚫고 나가는 형상이다. 각성의 의미가 있다. 즉 잠 올 때 툭 치는 정도의 의미이다. 탁 각성시키고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아주 민감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각성의 의미로 보면 된다.

火 : 목혈보다 속도가 빠르고 각성하고 순간적으로 확산된다. 확산은 火가 빠르고 순간적으로 뻗는 것은 木이 강하다.
木은 축! 추우우욱(→) 火는 축 축 축 축(→ → → → →)

土 : 확산 후 점점이 퍼진다. 퍼지는 속도는 화혈 보다 늦다. 이 肺土는 완만하고 넓게 포괄적인 방향으로 확산되며 작용 강도는 부드럽다.
단 土가 퍼지다가 굳어 가는 기운(金정도)이 있으면 反撥이 생길 수가 있다. 이걸 비유하자면 즉 약간 燥證의 咽喉(칼칼한 상태)에 補土하면 더 燥證이 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완전히 굳은 상태(水)는 차라리 土로서 부드럽게 계속 밀면 그런 대로 좋은 結果가 생긴다.

金 : 서서히 速度가 느려진다. 土보다는 약간 빠르게 收斂된다. 肺에서는 金이 强하다. 나가는 Energy의 濃縮 정도를 결정한다. 水는 단지 門을 여는 역할이라면 金은 木火의 시작을 알리는 時點이다.

水 : 약간 빠르게 收斂되다가 서서히 정지한다. 부드럽고 완만한 작용이나 지속력이 강하고 지속시간이 길어서 결과적으로 강한 효과가 있다.

結論的으로 水金土火木의 순으로 停滯(水), 서서히 풀림(金), 擴散 확 나가고(火), 축 뻗는다(木).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氣의 흐름과 동시에 物質이 들어와서 이를 보충해준다.
물질이 수금토화목의 순서로 나간다면, 물질은 목화토금수의 순서로 보충되는데 이를 직접적인 물질의 보충보다 물질보충의 신호를 보낸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겠다. <계속>

자료제공 : 硏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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