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4) - 허리디스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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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34) - 허리디스크(상)
  • 승인 2006.05.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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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세,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 많아
디스크가 신경압박해 통증 유발


1. 정의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의 정확한 명칭은 디스크 탈출증 혹은 추간판 탈출증, 수핵탈출증이다.
디스크는 만성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디스크(추간판)가 뒤로 밀리면서 추간판 뒤쪽에 있는 신경을 눌러서 신경압박과 더불어 염증을 일으켜 요통과 함께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추간판은 목에서 엉덩이까지 이어져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뼈의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물렁뼈로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정해주고 뛴다든지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때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추간판은 가운데의 수핵과 이를 단단히 싸고 척추뼈에 묶어주는 섬유륜이라는 두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핵은 말랑말랑한 젤리 모습으로 쿠션의 역할을 한다. 수핵은 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태어날 때는 약 88%가 물로 되어 있고, 30대에는 약 77%, 노령층에서는 약 70%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의 양이 줄어들면서 마치 오래도록 사용한 쿠션이 낡으면서 딱딱해지는 것과 같은 모양이 된다. 수핵은 물이 들어 있는 작은 풍선처럼 누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변하게 된다.

섬유륜은 한 마디로 양파 껍질과 같은 형태로 수핵을 겹겹이 에워싸고 수핵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들어 매놓고 있는 형국이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허리를 다치는 등 어떤 원인으로 섬유륜이 조금씩 찢어지게 되면 그곳의 압력이 약해지면서 그쪽으로 수핵이 밀려나오고 밀려나온 상태가 심해지면 결국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2. 수술이 필요한 추간판 탈출증

수술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데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해야 하겠지만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1) 마미신경 압박 증후군
척수는 요추 3번 부위에서 말꼬리처럼 갈라지며 이를 ‘마미신경’이라고 하는데 이 말꼬리 윗 부위를 눌러서 하지와 내장으로 가는 모든 신경이 눌려 있는 경우이다.
여기에는 장이나 방광으로 가는 신경도 있기 때문에 直腸이나 방광의 기능이 점차 소실되면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는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2) 신경학적 장애가 진행되는 경우
다리 근육의 힘이 없어지며 근육은 살이 빠지면서 위축되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며 아킬레스건 반사가 소실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신경 손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진행되어 가는 경우 수술을 시행해 신경의 압박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신경학적으로 약간의 장애가 있다하더라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 때에는 꼭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3) 모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효과가 전혀 없거나 도리어 악화되는 경우는 수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

3. 원인과 증상

흔히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를 심하게 다치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많은 경우 일상생활에서 발생한다.
즉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반복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수험생,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나쁜 자세와 계속되는 작업은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 부담은 추간판에 전해져서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추간판의 섬유륜은 조금씩 찢어지게 된다. 섬유륜이 찢어지면 수핵은 조금씩 뒤로 밀려나오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나중에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주로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는데 빠르면 10대 전반에도 나타나지만 30대를 중심으로 한 청장년층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디스크의 위치, 크기,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고 마비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없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가 옆으로 휘기도 하고 통증 때문에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주로 앞으로 구부리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것은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가 더 뒤로 밀려나가면서 신경을 심하게 누르기 때문이다.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대변을 볼 때도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것은 배에 힘을 주게 되면서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경을 더 세게 누르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가 아프게 되면 척추 주위의 근육이 긴장을 하고 결과적으로 허리의 근육통까지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디스크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부하라면 디스크보다 약한 조직인 근육과 인대도 당연히 손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신경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다리 근육의 힘이 떨어지고 다리에 살이 빠지는 것처럼 근육이 위축되고 대소변을 조정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흘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통증은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심해지고 누워 있으면 줄어들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어느 부위에서 추간판이 밀려나와서 어디로 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허리에서 가장 흔히 추간판 탈출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4번 요추와 5번 요추사이의 추간판이 밀려 나오는 경우와 5번 요추와 바로 아래 천추 사이의 추간판이 밀려나오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는 허리의 통증과 함께 허벅지와 종아리의 옆부분과 엄지발가락쪽으로 통증이 연결되어 나타나고 이 부위의 감각이 둔해진다. 후자의 경우에는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연결되어 나타나고 이 부위의 감각이 둔해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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