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1) - 마음과 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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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硏正學’ 강좌(11) - 마음과 심포
  • 승인 2006.05.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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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락체계

6) 자침자극과 인체와의 관계

② 오장육부의 신해석(전회에 이어)

이러한 오장육부의 개념 하에 위경의 목혈을 자침했다고 생각해보자.
위경의 역할은 수곡을 부숙시키는 것인데 목혈을 補性으로 자침하면 이 기능이 활발해질 것이다. 활발해지는 순간 이 기운은 위경뿐만 아니라 그물망처럼 연결된 경락을 타고 전신으로 확 퍼진다. 전파나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하면 되겠다. 이렇게 하여 위에서 말한 입자들의 배열이 순간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단, 치료에 있어서 이 자극의 강도와 지속시간, 그리고 자침의 순서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변화자체의 속도가 틀려질 것이다. 한 혈을 보사나 기타의 방법으로 강자극을 할 때와 다수의 혈을 선택하여 순서에 맞게 자극할 때도 또한 배열변화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혈위의 선택이나 자침순서가 치료의 관건이 되는데 위에서 예를 든 식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단순히 위경락의 한 혈을 선택하여 계속적으로 강자극하여 위장을 움직여서 식체를 없앨 수도 있으나 위경락이 약해진 원인을 추적하여 비, 소장, 담의 병리가 위를 약하게 만들고 이것이 식체가 생긴 원인이라고 할 때, 이 원인을 만든 장부나 경락의 혈위를 여러 개 선택하여 자침할 수도 있다.

이 때는 강자극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오수혈 편에서도 말했듯이 하나의 댐으로서 수위를 조절할 수도 있으나, 상류에서 작은 댐 여러 개를 만들어 수위를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후자가 인체에 대해서도 덜 자극적인 치료가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틀리겠으나 연정침법은 후자의 침법을 더 많이 활용한다.

7) 연정회에서 보는 보사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자침은 직접 물질을 건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기운의 이동으로 물질을 이동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인체 기운의 운행속도를 조절하여 물질의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이다. 그러면 목혈을 보한다고 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이에 앞서 연정회에서 보는 보사의 개념을 알아보자. 자침이 인체의 기운을 움직여 물질의 상태를 변화시킨다고 했는데 만약 물질이 없는 상태면 어떻게 될까?
침법 자체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즉, 침 자체만 있다면 이는 보도 아니고 사도 아니다. 즉 침법 자체는 無法이다. 연정침법에서 보한다는 개념은 기운을 조절하여 해당하는 장부나 조직으로 물질을 오게 만드는 것, 이것을 補라고 하고 반대되는 개념을 瀉라고 한다.

8) 자침의 실제

완전한 정상인체는 있을 수 없으나 완전한 정상인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목혈을 보한 상황을 상상해 보자. ( 모든 병리적 상황은 전혀 없는 가상현실이다. )
목혈을 보한다는 것은 기운의 움직임, 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인체에서 보목을 하면 그 해당부위나 장부나 기운의 속도가 증가하여 물질소모 역시 증가 할 것이며, 필요한 물질을 타 부위에서 끌어오게 된다. 그러면 이 부위는 물질과 기가 가득 충만한 상태가 될 것이다.

사목은 반대로 기운의 속도를 떨어지게 하는 것이니, 물질은 그대로 인데 기운이 감소하므로 상대적으로 해당부위는 기운과 물질의 비율에 변화가 생겨 물질에 비해 기운이 작아질 것이다. 여기에 사기가 가해진 개념은 다음 장에서 논하기로 한다.

9) 목화토금수의 보사

① 보목, 사목
보목 : 병리적 산물인 노폐물의 정체에 사용한다. 즉, 과에너지 상태(과항진)로 만들어서 노폐물의 정체를 없앤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노폐물은 생체기능에 의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병리적 상태에서는 이러한 노폐물이 정체가 되어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되었을 때 과항진 즉, 순환을 강제적으로 하여 활성화를 촉진하여 노폐물을 제거하도록 한다.

사목 : 병리적 산물로 인한 기능의 과항진에 사용한다. 피부에 습사가 유체 되었을 때 이 습사를 밀어 내기위해 인체에서 목의 기운이 발하였는데, 이 기운이 적당하면 습사를 바로 밀어 낼 수가 있는데 이것이 과하게 되면, 오히려 인체 조직을 팽팽하게 긴장시켜 습사를 밀어내기 보다는 조직이 팽팽하게 되어 오히려 습사를 정체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때가 있다. 이 때 사목을 하여 목의 기운을 정상화 시키면 조직의 긴장이 풀리고 습사는 물러난다.

② 보화, 사화
보화 : 사기가 없이 기능퇴화(냉성 쇠약), 기능부족시 사용한다. 사기가 없다는 것은 자체의 기능부족을 의미하며, 이 때 보화를 하여 조직에 활력을 줌으로서 다른 곳에서 영양분을 끌어오게 하여 결과적으로는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사화 : 병리적 산물로 인한 기능 항진 중에 염증이 있을 때 사용한다. 위의 사목 단계가 진행되어 조직의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는 단계에서 사용한다.

③ 보토, 사토
보토 : 영양물질의 장부내 수송을 활발히 한다. 보토는 少木, 少金의 작용을 하여 연동운동과 비슷한 운동을 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로 인해 영양물질이 소모되고 다른 곳에 서 영양물질을 끌어오게 된다.

사토 : 노폐물을 이동시킨다. 여기서의 노폐물은 약간의 기능항진(아주 미열정도의 강도)으로 휴식이 필요한 정도의 노폐물이다.

④ 보금, 사금
보금 : 소염, 즉 사기에 의한 자체 기운의 소모 시에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음허열에 사용 할 수 있으며 사목과 유사하지만 병리적 산물이 아닌 자체병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자체기능의 과항진 때 쓴다.

사금 : 자가 쇠퇴 즉, 병사를 치는 개념은 아니며 스스로의 정체를 없앤다. 보목에서 노폐물의 개념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사금과 비슷한 면이 있다.

⑤ 보수, 사수
보수 : 자체기능의 억제, 자체 기능의 과항진을 억제할 때 사용하는데 기능을 자체 장기로 집중시킨다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근육이 혈허가 심하여 뻣뻣할 때 보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육에 혈을 집중시키는 개념이다. 즉 강제적으로 집중시켜 밀어 넣는다 라고 볼 수 있다.

사수 : 병리적 산물이 寒性病變으로 변하여 본 장기에 영향을 주어 냉하게 할 때 사용한다. 병사가 처음에 들어 왔을 때는 병사나 정기가 모두 강하여 정사의 투쟁이 벌어지고 이후 정기가 이기면 병이 나을 것이요, 사기가 이기면 병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만약 정사 모두가 반쯤 지치는 상태가 되면 정기도 지쳐서 냉해진 상황이 되고, 사기도 인체 에서 물러날 수도 없고 깊이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누에고치같은 상황이 되면 퍼질 수도 있으나 지금은 웅크리고만 있는 상태이다. 이때에 사수의 치료법을 쓴다.

<다음회는 1. ‘경락체계’에 이어 2. ‘5장6부의 재해석’이 이어집니다>

자료제공 : 硏正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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