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독립 수습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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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독립 수습 여부에 촉각
  • 승인 2003.03.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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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학회 의외로 유연... 원만 해결 기대

학회독립을 결의했던 대한한의학회가 평의원총회 소집 일자를 확정하는 등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으나 한의협과 학회 모두 극단적인 대립을 원치 않고 있어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의학회는 이달 26일 평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12일 공고했다. 한의협도 15일 전국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학회독립에 대한 한의협의 반응은 9월7일 열린 중앙이사회에서 확인되었다. 이사들은 학회의 독립결의가 어떤 목적이든 간에 협회와 관련되는 문제는 한의협회장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정관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탈퇴라는 정상적 수순을 밟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독립은 없다’고 못박아 일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반면에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이사들은 ‘이유가 있어 독립하자는 것 아니냐’며 학회지원예산과 보수교육평점 1점 부여 등의 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결국 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학회와 공조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이사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권고문에 담아 학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대한한의학회측은 한의협이 다소 오해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학회장은 “독립이 곧 탈퇴라고 보는 시각은 잘못”이라면서 “학회는 어디까지나 한의협과 협조하는 관계”라고 말해 감정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본가의 축복 속에 분가를 하고 싶은 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여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더우기 “모든 학회활성화 조치가 선행되면 학회독립 문제를 재고해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해 극적인 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선한의사들도 한의협과 학회간의 기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보이면서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학회독립에 반대할 뜻은 없다”고 말하고 “다만 한의계의 화합과 질서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매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과는 15일 전국이사회와 26일 평의원총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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