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오행음악의 비교감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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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오행음악의 비교감상 체험
  • 승인 2008.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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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음악의 이색만남 ‘오행음악연주회’

한방음악치료학회(회장 고병희)는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회 오행음악연주회<사진>를 개최, 한의학과 음악이 만난 이색연주회가 열려 시선을 모았다.
그동안 대부분의 연주회가 듣고 즐기는 것에 머무른 데 반해 이번 오행음악연주회는 한방음악치료에 쓰이는 오행음악을 이승현 학회 홍보이사(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의 해설을 곁들임으로써 신체의 질병치료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문현 학회 학술이사(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의 시조창 우조시조 ‘月正明’과 우조지름시조 ‘昔人이 已乘’으로 연주회 문을 열었다. 時調는 문학요소를 가진 시이면서 음악적인 요소를 지닌 노래로 우리 민족 고유의 마음과 뜻을 절제된 형식 속에 담은 대표적인 詩歌다. 시조창은 마음이 복잡해 열이 위로 상승하는 기운을 아래로 침강시켜 안정을 되찾게 하는 수기에 속한다.
이어 안으로 기운을 수렴시키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동서양 금기음악으로 ‘이생강’류 대금산조(이용구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와 T.A. Vitali의 ‘Chaconne in g minor’(Mark Komonko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 Joy of Strings)가 연주됐다.

또 진양조에서 수기음악으로 시작해 점점 장단이 빨라지는 중중모리로 넘어가면서 봄과 같이 만물이 소생하는 기운인 목기음악으로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유영주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수석)가 연주됐다.
이와 함께 철현금 solo ‘망각의 새’(유경화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W.A. Mozart의 ‘Divertimento in D major K.136, 3rd mov’, ‘serenade 4th’(Joy of Strings)가 연주돼 동서양 화기음악을 비교 감상했다.

고병희 학회장은 “한방음악치료는 새로이 도전해 볼 만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고,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임상치료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행음악을 생활 속에서 활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는 마음을 잡고 앞으로 뻗어나가는 기운을 얻는 데 도움을 주는 목기음악인 북소리사위(여성타악단 ‘쟁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2004년 제1회 오행음악연주회가 국악중심으로, 2006년 제2회 오행음악연주회가 서양음악중심으로 열린 데 반해 이번 3회 연주회는 국악과 서양음악을 서로 비교 검토할 수 있도록 구성돼 국악과 서양음악이 모두 한의학적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며졌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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