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회비 천차만별… 특성과 역사성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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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비 천차만별… 특성과 역사성 차이
  • 승인 2010.04.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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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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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의사들 사정 몰라 ‘볼멘소리’ 많아
분회 입회비 천차만별… 특성과 역사성 차이
젊은 한의사들 사정 몰라 ‘볼멘소리’ 많아

서울 강서구한의사회의 입회비는 120만원이고 서울 종로구한의사회의 입회비는 10만원이다. 이는 분회의 특성과 역사성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새로 배출되는 젊은 한의사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요즘 같은 불황에는 더 하다. 그래서 각양각색인 서울시 분회 몇 곳을 돌아보았다.

강서구한의사회는 분회비 45만원에 입회비가 120만원이다. 입회비는 사무실 보증금 1억원으로 적립됐다. 강서구회는 봉사활동과 불법의료행위 척결 두 가지 방향으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관내 200여개의 노인정과 11개 복지관에서 매 주말마다 무료진료를 펼친다. 회원 한의사와 한의대 봉사동아리들의 자원을 받아 진행하고, 분회는 약재비 등을 지원한다. 허준 축제 때는 강서구 한의사만 100명 이상 참여한다. 그 비용이 1600~20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중앙의 예산 지원이 2009년부터 대폭 삭감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회비를 적립하지 못하고 본예산에 포함시켜 회계를 처리하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3년 이내에 한의원을 철수할 경우 입회비를 돌려주자는 원칙은 정했으나 적립금이 없는 상태에서 재원 마련 방법을 찾지 못해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종로구한의사회는 현재 분회비 15만원에 입회비 10만원으로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가장 낮다. 2002년도에 회관을 구입하면서 25만원, 회관 건립비(입회비) 20만원이던 것을 더 낮췄다.

현재 입회비는 회관의 유지보수비로 따로 적립하고 있다. 임대 수입료 일부와 분회비를 합해 한해의 사업예산으로 활용한다. 해마다 5월이면 종로구청이 대학로에서 펼치는 ‘건강한마당’에 의사회, 약사회와 함께 참여해 무료봉사도 하고 한방 홍보도 한다. 청와대 101경비대 의경, 전경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와 청소년무료금연침 시술도 종로구회의 주 업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체적인 경영 악화로 회관 임대수입이 줄어들면서 사업비 부족으로 분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한의사회는 분회비 40만원에 입회비가 100만원이다. 입회비를 따로 적립하지 않고 본회비로 회계처리하는데 60%를 회원들의 경조사비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보수교육비, 학술대회, 체육대회, 야유회 등을 무료로 진행하는데 사용한다.

또한 10개 반회를 운영하면서 2달에 한 번씩 모임에 식비 등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무국은 “회원들은 전체적인 경영 악화로 힘들다고는 하지만 회비 납부에는 협조적인 편”이라고 밝혔다.

강북구한의사회는 분회비 35만원에 입회비 100만원이고 도봉구는 분회비 32만원에 입회비 50만원이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2007년부터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면서 한명의 사무국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정재훈 사무국장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무실의 전세보증금이 최초 3천만원이던 것이 매해 올라 결국 올해는 5천5백만원이 됐다”며 “게다가 낮은 전세를 찾아 매년 이사하는 비용도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입회비는 100% 정기예탁해 회관 건립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사무실 1개를 구입하는 것이 강북구한의사회의 목표다. 전체적인 회비 수납률은 90%가 넘지만 작년에 개원한 분들 중 입회비를 낸 회원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도봉구한의사회는 15년 전 강북구한의사회가 독립하면서 규모가 작아졌는데 현재 입회비를 적립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국장은 도봉구회는 회관 마련을 어떻게 할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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