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환자 한방진료 선택 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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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환자 한방진료 선택 늘고 있어
  • 승인 2017.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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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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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치료효과 및 한의계의 홍보효과에 주목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건강보험 전체진료비 중 한방진료비는 5%미만인 것과 비교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전체진료비 중 한방진료비는 27.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에 대한 원인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한방의료기관이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강세를 보였고, 기존 양방 병의원 치료에 대한 대체재로서 소비자의 선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표. 자동차보험에서 한·양방 진료비 추이(단위 : 억원, 괄호안은 %)

 

2014

2015

2016

전체진료비

외래진료비

전체진료비

외래진료비

전체진료비

외래진료비

양방

11536(81.0)

2382(52.8)

11978(77.0)

2527(47.5)

5919(72.4)

1254(41.6)

한방

2698(19.0)

2129(47.2)

3580(23.0)

2797(52.5)

2257(27.6)

1763(58.4)

전체

14234(100)

4511(100)

15558(100)

5324(100)

8176(100)

3017(100)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2014), 진료비 통계지표(심평원 2015, 2016상반기)

 

한약진흥재단이 지난달 발간한 한의약정책리포트를 보면 장욱승 용정경희한의원 원장은 건강보험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한방외래 강세현상에 대해 자동차보험의 다발생 질병명의 현황과 한방의료기관 진료의 특성에 주목했다.

장 원장에 따르면 한방의료기관은 특히 외래의 경우 일부 내과질환을 제외하고는 근골격계 질환이 주된 치료대상이다. 자동차보험 환자의 대부분 질병과 겹치기 때문에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자동차보험 환자의 선택은 일반적인 건강보험 외래환자의 특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통적으로 한방의료기관이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자동차보험환자들도 이에 따라 합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았다. 기존 양방 병의원 치료에 대한 대체재로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또 한의사협회 광고 효과를 꼽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의협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 관한 라디오광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2~3%에 그쳤던 자동차보험 내 한방진료 비중이 2010년대로 들어오면서 이미 10% 이상 넘어갔다. 한방지료가 자동차보험 적용을 받는다는 것조차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던 2000년 초반에 비해 현재에는 국민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추나치료, 약침치료, 첩약 등 비급여 문제가 지적되는 바 건강보험에서 한방의료의 보장성 강화가 더 필요하며, 자동차보험 환자들을 위한 한약제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첩약의 경우 비급여인 첩약 대신 보험한약을 처방할 수도 있지만 56종 보험처방 가운데 자동차보험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당귀수산, 활락탕 등의 활혈거어제는 빠져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 환자들의 증상에 맞는 다양한 한약제제들이 개발돼야 한다”며, “현실적 대안으로 이런 비보험 제제들을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

아울러 한방의료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을 만드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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