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출연연의 평균 책임급 여성인력의 비율은 11.7%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0대 여성과학인은 20대 여성과학인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볼 때, 여성과학인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책임급’ 여성 인력 비율이 11.7%이었다고 6일 밝혔다.
출연연 중 책임급 여성 인력의 비율이 10% 미만인 연구기관은 10곳이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46명(9.1%)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18명(8.9%) ▲한국기계연구원 17명(6.7%) ▲한국전기연구원 15명(6.4%) ▲한국원자력연구원 44명(6.1%) ▲한국재료연구원 10명(6.1%) ▲한국철도기술연구원 12명(5.8%) ▲국가보안기술연구소 12명(5.7%) ▲한국건설기술연구원 15명(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4명(4.8%) 순이었다.
지난 2021년에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경력을 만드는 시기인 40대에서 정규직 여성 과학기술인의 비중은 12.0%로 20대 여성 비중(23.8%)의 절반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출산과 육아 등의 사유로 여성 인력이 연구 현장을 떠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욱 의원은 “과학기술과 인재양성이 우리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여성 과학기술인이 일과 삶을 조화롭게 병행하여 경력을 조기에 단절하지 않도록 연구문화의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