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취임한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취임당시부터 계속된 노조와의 갈등으로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취임 51일만이다.
지난 51일 간 장종호 심평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퇴근집회, 서명운동, 고공시위 등을 진행해 온 심평원 노조는 8일 “8월 7일 장종호 심평원장의 사직서가 청와대의 수리를 거쳐 공표되면서 장 원장의 퇴진을 위한 투쟁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면서 “잘못 임명된 수장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심평원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모과정을 통해서 심평원에 적합한 인물이 원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감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조직에 해를 가져오는 부적합한, 부도덕한 인물이 수장으로 있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볼 수 없었기에 퇴진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심평원이 다시 신뢰받는 조직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심평원에 적합한 인물이 원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제도 강화와 의료공공성 확보에 대해 명확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물, 객관성과 전문성을 지닌 이해관계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 연줄인사·낙점인사가 아닌 능력있고 도덕적인 인물을 임명하라고 임원추천위원회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이재용 전 이사장이 제18대 국회의원 출마를 이유로 사임한 이래 약 5개월 째 공석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는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 내정설이 거론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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