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김정곤 후보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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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김정곤 후보 측)
  • 승인 2010.03.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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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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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회장 후보= 한미래포럼에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는 출마의 변을 수석부회장 후보와 함께 같이 하겠습니다. 제가 3분, 부회장님이 2분 정도로 하겠습니다.

유구한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이 땅의 건강을 지켜온 자랑스런 한의학이 작금의 와서 갈갈이 찢기고 한의사의 자존심은 휴지처럼 바닥을 뒹굴고 있으며 존립의 기반을 우려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 되어 있슴에 피를 토하는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전체 의료보험비 총액의 4% 정도를 받고 있는 한의계의 현실이 지속되면 한의계의 미래는 없습니다. 보험진료만 성실히 해도 최소한 한의원 운영 정도는 가능해야 기본적으로 생존이 가능합니다. 현재 양방에서는 입원환자의 식대도 보조해 주면서 한방에서는 그 흔한 감기약 한 첩조차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자가 양방에서 치료받으면 국가가 95%의 치료비를 부담해 주지만 한방으로 치료하면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양대 의료체계를 인정해 각각의 면허를 부여했으면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양방으로 치료할 지 한방으로 치료할 지를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국가가 제도로서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불합리는 시급히 개선돼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한의학은 제도권의 틀 속으로 더 진입해야 하며 이외에도 탕약의 제형 개발이나 현대적 진단기기의 활용과 불법의료 척결,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 등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산적한 난제들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회무 운영과 사고의 틀을 새롭게 완전히 개혁해야 합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이제는 다양한 정책적인 대안으로 대화하고 협상하면서 강온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양보하여 밀려가듯이, 흘러가는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처럼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않으려면 인적인 쇄신을 포함한 새로운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처럼 절박하고 중요한 시기임을 절감하기에 이상 미루거나 주저할 시간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제 흩어진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고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뚝심 있는 실천력과 냉철한 판단을 통해 새로운 회무의 혁신을 이룸으로써 백년을 여는 한의학 혁명을 반드시 이뤄야 합니다.

저는 지금의 이런 위대한 혁명에 가장 적절한 소모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의 중흥을 이끌어 전 국민과 인류에게 소중한 한의학을 돌려드릴 것입니다. 우리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상흠 수석부회장 후보= 저는 기호 1번 김정권과 함께 하는 수석부회장 후보 박상흠입니다. 경인년 새 봄에 우리는 새 회장을 뽑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민족과 함께 한의학 굴욕의 역사가 시작된 지 정확하게 100년만에 우리는 다시 한의학의 땅과 봄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이제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한의학 붐이라는 성화를 옮겨 붙이겠습니다.

그리하여 자랑스런 한의학, 언제나 아들에게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한의학을 지난 100년 서러운 세월의 몫까지 더해 미래의 100년을 내다보고 초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나아가십시다. 우리 모두가 갈망하던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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