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이범용 후보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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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이범용 후보 측)
  • 승인 2010.03.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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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이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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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후보 출마의 변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칼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듭니다. 우리가 왜 이런 상황에까지 몰렸겠습니까. 소통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혁신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사고가 부재한 탓입니다. 

작금의 한의계는 분열 그 자체입니다. 세대간, 개원의와 봉직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사이엔 불신의 벽이 높습니다. 작금의 한의협은 정체성이 모호합니다. 회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무한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곳이 한의협인데, 어느 순간 한의협은 제 기능을 잃고 말았습니다. 대국민 홍보기능, 대정부 정책활동 역시 부실해 국민은 한의계를 돌팔이들과 밥그릇 싸움이나 벌이는 집단 정도로 인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소통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혁신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합니다. 저는 분회장, 서울시회장, 중앙회 부회장, 중앙회 감사, 중앙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륜과 인적 네트워킹을 최대한 활용해 대언론, 대국민, 대정부 홍보기능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저는 또한 열린의식에 추진력을 보태 한의계 봄날을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한의계 봄날을 위해 저는 5대 핵심공약을 준비했습니다. 건강보험 정액·정율 상한선을 인상해 한의원 경영수지를 개선하겠습니다. IMS 등 불법의료행위 척결로 회원의 자존심을 회복하겠습니다. 식약청 인증 한약명패 부착으로 한약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양의계보다 앞서는 공세적 대중매체 홍보로 한방 수요를 창출하고 말겠습니다. 우리 한의사가 자유롭게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의료환경을 조성해 환자와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겠습니다. 

세부적인 공약으로는 우선 환자가 먼저 찾는 한의원을 만들겠습니다. 건강보험 상위 10개 질환 표준진료지침 제작하고, 비급여 10대 질환 진료지침 개발 보급하고, 복합제제 건보 적용과 다양한 제재의 건보 적용을 확대하고, 한방물리치료 보험급여를 확대하면 한의원의 문턱은 한층 낮아질 질 것입니다. 

둘째, 한약을 다시 한의사 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 한약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가 규격을 폐지하고 유통 일원화를 공고히 다진 뒤 이력추적제를 확대 실시해 정부 인증마크를 도입하겠습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효능 높고 다양한 제형 개발과 정통 한약 이미지를 병행하면 국민의 한약 불신은 자연스럽게 일소됩니다. 여기에 홍삼 등 건기식에 적극 대응해 한약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셋째, 새로운 틀로 미래를 선점하겠습니다. 한방주치의 등록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의료기사지도권 확보와 더불어 한의학 임상기술이 향상되도록 한의대 교육혁명을 주도하고, KCD․ U코드의 완결성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한의사의 해외 진출 역시 적극 지원해 한의학 세계화의 전초기지를 구축해 해외 보완대체의학시장을 적극적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넷째, 더불어 함께 사는 한의사회가 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공헌을 확대할 뿐 더러 한의계 응지를 찾아 두 손을 마주 잡고 고통 분담에 나서겠습니다. 보건의료사회시민단체와 연대해 연합봉사에 나서 대중 곁으로 스며드는 한의학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에게 소통과 혁신에 나설 기회를 주십시오. 이대로 한의계를 방치하는 건 제 인생, 제 존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의사는 저의 업이고, 선배 한의사는 저의 길이고, 후배 한의사는 저의 미래이고, 그리고 한의학은 제가 죽어서도 머리를 뉘일 베게이기에, 저는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겠습니다. 그래서 젊은 한의사들이 다시 희망을 찾는 한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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