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패소 공직 사퇴하나 VS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
상태바
IMS 패소 공직 사퇴하나 VS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
  • 승인 2010.03.1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민족

mjmedi@http://


한의협 회장선거 입후보자 초청 토론회- 3부
IMS 소송 패소하면 공직 사퇴하나 VS 지금 상황에 걸맞지 않는 질문 같다

한의협 회장선거 입후보자 초청 토론회- 3부

사회= 3부는 방청석과 입후보자 사이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뒤 입후보자들이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겠습니다. 방청석의 질문을 받겠습니다.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 각 캠프의 수석부회장에게 묻겠습니다. 한의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장을 어떻게 보좌할 것인지요?

김용기= 경영 악화입니다. 두 분 말씀대로 라면 한의계 전망이 밝은데 실현 여부가 문제이겠지요. 저는 한의계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하기 위해 수석부회장에 나섰습니다. 강서구 회장 하면서 제1회 허준축제를 치뤘는데, 재임 내내 축제를 여는 흥겨운 마음으로 이범용 후보의 외부활동을 지원하고 내조에 나설 겁니다. 집안이 편안해야 남편도 바깥활동에 매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상흠= 지금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탓이 아닙니다. 경술국치 이후 우리는 아직도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해방 안된 부분이 의료계와 사학계 정도입니다. 저희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위정자의 의식도 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철학적 배경과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합니다. 회장님도 같은 생각입니다. 가슴 속에 담아둔 공약이 더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풀어놓고 싶습니다. 

“저희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위정자의 의식도 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철학적 배경과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합니다”- 박상흠 수석부회장 후보

“재임 내내 축제를 여는 기분으로 이범용 후보의 외부활동을 지원하고 내조에 나설 겁니다. 집안이 편안해야 남편도 바깥활동에 매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용기 수석부회장 후보

한창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 한의사의 공직 진출 방안과 기존 한의사 출신 공직자들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현황 및 한의사 출신 원장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을 하면서 공직한의사간담회를 1년에 한두 번 정도 열었는데, 참여한 분들은 간담회를 통해 교류하면서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공직 진출은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작년 경희대에서 1차 행정고시 합격자가 70명이 나왔으나 2차시험은 한 명도 안쳤습니다. 1차만 합격해도 장학금 1천만원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충분한 머리와 역량이 있지만 공직으로 진출하지 않는 세태를 반영합니다. 협회는 나름대로 프로그램 만들어 공직으로 가게끔 유도하고, 또한 최초 사시 합격자 추진석 원장에게 개인적 도움을 주긴 했지만, 개인적 도움보다 협회 차원에서 공직 한의사를 물심양면으로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이범용= 동의합니다. 1993년 한약분쟁 이후 한의학연구원, 한의약정책관실이 생겼는데, 한의계가 그 쪽을 전략적 전초기지로 잘 활용해 왔는지 반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연구원이 마치 대학 교수로 가는 관문처럼 여겨져 안타깝습니다. 정책관실로 들어간 한의사들은 개원의 생활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기 근무자가 적습니다. 협회가 신경 써야 하는 대목입니다. 기존 공직 한의사들에 대해선 저는 긍정적 평가를 내립니다. 다만 타 부서 순환근무가 원활치 못한 건 아쉽습니다. 한의학연구원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하겠습니다.

김정곤= 한의학연구원은 청담동에서 20명의 연구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이형주 원장님은 관료 출신이지만 연구원 외연을 엄청나게 늘려 놓았습니다. 인원 200명, 예산도 열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을 위한, 한의사를 위한 정책과 거리가 있는 연구를 했기 때문에 한의사 출신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래서 김기옥 원장이 가셨는데 연구내용이 별 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따라서 한의사 출신 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출신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공직 한의사들에 대해선 저는 긍정적 평가를 내립니다. 다만 타 부서 순환근무가 원활치 못한 건 아쉽습니다. 한의학연구원에 대해선 평가를 유보하겠습니다”- 이범용 후보

한의학연구원의 연구내용이 별 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따라서 한의사 출신 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출신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정곤 후보

장동민 전 서울시회 이사= 두 분 다 현 정부와 친밀도나 연관성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구체적으로 교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덧붙여 유일한 한의사 출신 윤석용 국회의원에 대해 지원은 하고 있는지요. 두 분 모두 답변해 주십시오.

이범용=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된 분들이 질문을 던지면 토론이 어려워지고 길어집니다. 가급적 운동원 분들은 질문을 자제해 주면 좋겠습니다. 한의계는 인적 네트워크가 약한 단체 중 하나입니다. 언론과 관계에서도 주요 매체의 편집국장 보도국장이나 발행인과 관계망 구축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1994년 분쟁 전후로 신문사 인사갈 때 사회부장 정도와 인사를 하고 그랬습니다. 또한 주요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한텀에 1명씩 들어가게 해서 배출된 한의사가 50명 정도 됩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인적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결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언론 등과 포지티브한 한의학 홍보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과 유대 관계를 공개하는 건 한의계를 곤경에 빠뜨리는 자살골이나 다름없어 대답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정곤= 실명 거론은 부담이 있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을 알려드리면 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17대 대선 MB캠프에 합류해서 보건의료직능정책본부장을 맡았고 그 당시 같이 일했던 사람이 의협 경만호 치협 이수호 회장 등이 있고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만든 청메포럼 공동 운영위원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한 2개월 전에 청와대 강의를 들어갔는데 현안을 설명할 수 있는 고위직 분을 만나 얘기를 했습니다. 인적 네트웍은 당장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회= 그럼, 후보들이 서로 자유 질의를 벌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곤= 공약에 IMS 불법의료 척결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척결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소송 경과나 진행 전반에 대한 이 후보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이범용= IMS 라는 미명 아래 양의들의 불법 침시술이 인정된다면 한의학 존립 근거가 미약해 지기 때문에 강력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정형외과 등에서 물리치료사들의 불법 침시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군 단위 농어촌은 지금 불법 침시술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IMS대책위원장이니, 오히려 제가 소송에 대한 전망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거꾸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민족의학신문과 대담한 내용을 보면 결과에 대한 협상의 폭을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상정하고 출구전략을 짜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대책위가 사용한 금액이 워낙 커서인지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정곤= 원론적인 얘기만 해서 아쉽습니다. 저한테 결과 예측을 물어보셨는데, 고등법원의 원심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확률은 7%입니다. 그런데도 비대위원장을 맡자 주변에서 바보 아니냐고 힐난했습니다. 고등법원까지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1)서울시회장으로서 협회 부회장으로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고 2)침구학을 전공했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어 이론적으로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저를 지목했기 때문이고 3)침을 뺏기면 한의학 존립 기반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책임의 선두에 나섰고, 그동안 가슴에 손을 얹고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도 반드시 승소하리라 믿습니다.

이범용= 사건을 맡은 경위만 설명했습니다. 대책위원장으로서 예측되는 결과를 진솔하게 들려주시고, 변호사와 협상의 폭을 상의했다는 얘기 즉 이것이 출구전략은 아닌지, 대책위가 사용한 비용이 상당하고 회원들의 절박한 심정을 생각했을 때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경우 어떻게 처신하실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곤= 비용에 대해 먼저 말하겠습니다. 2008~2009 회계연도 간 통계를 냈는데 1년에 약 천삼백만원 썼습니다. 돈 많이 썼다고 생각 안합니다. 회원들의 피 같은 돈이기에 신중을 기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는 부분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저런 제의가 들어오면 원론적인 것은 절대로 바꿀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 어떤 가능성이 있냐고 우리 변호인 측이 상의해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침에 대해서는 공유하거나 뺏길 생각이 1%도 없습니다. 결과에 대한 예측은 지금도 100% 승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할 것입니다. 패소할 경우 회장 직을 사퇴하겠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질문 같습니다. 물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습니다.

이범용= 모든 가능성이 무엇인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습니까.

김정곤= 대외적으로 공개할 내용은 아닙니다. 이 후보에게 따로 개인적으로 말씀 드리거나 도는 다른 루트를 통해 답변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IMS 소송과 관련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는 부분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침에 대해서는 공유하거나 뺏길 생각이 1%도 없습니다.”-김정곤 후보

“IMS가 인정된다면 한의학 존립 근거가 미약해 지기 때문에 강력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군 단위 농어촌은 지금 불법 침시술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이범용 후보

사회= 마무리 발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정곤= 말할 기회가 적었던 수석부회장의 말씀을 대신 듣겠습니다.

박상흠= 이번 선거에서는 투쟁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날은 투쟁의 결과이지 위정자가 국가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라는 까뮈의 말처럼 역사는 투쟁의 산물입니다. 예를 들면 한의약 불신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할 부분과 강공이 병행돼야 합니다. 병원에 한약 먹지 말라는 포스터가 붙는 상황은 이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문제 속에 답이 있는 것처럼, 겨울 속에 이미 봄이 와있는 것처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낙심하기보다 우리 곁에 와있는 희망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의사 동료 여러분, 옆에 김정곤 후보가 이미 와있습니다.

김용기= 저는 최환영 회장 당시 부회장 딱 한번 해보고 나머지는 줄곧 회장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왜 부회장에 나갔냐고 많은 이들이 묻더라고요. 이범용 후보를 계속 보아왔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저는 부회장에 기꺼이 나섰습니다. 협회 직원들과 상근이사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회장이 밖에서 일을 잘할 수 있게끔 내조를 잘 하겠습니다. 저는 정관계 많은 사람과 관계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범용= 동료 한의사를 믿고 저 자신을 믿기에 화합을 도모하고 한의학 부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혹독한 추위 끝에 봄이 찾아오듯이 저는 봄의 전령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93, 94분쟁 때의 희생정신과 회관 건립 때의 헌신적 자세로 돌아가면 삭풍은 봄바람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여러분의 얼굴에서 희망의 용광로를 봅니다. 저는 희망의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 5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관철하겠습니다. 젊은 한의사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한의협을 꼭 만들고 말겠습니다.

정리=박진우․ 이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