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취약부분 지적… 감정적 대립양상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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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취약부분 지적… 감정적 대립양상 비화
  • 승인 2010.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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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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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후보 초청 토론회 현장스케치
상대 취약부분 지적… 감정적 대립양상 비화
한미래포럼 후보 초청 토론회 현장스케치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토론회 내내 회장선거 입후보자들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미리 준비된 3가지 질문을 상대 후보에게 주고 반론과 재반론이 오간 1부에서는 상대 진영의 취약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예리한 공박이 오갔다. 이런 논박은 3부 ‘맞짱토론’에서 그대로 재현돼 방청객들은 귀를 쫑긋 세운 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제40대 회장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가 공개 석상에서 논리대결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가 협소하고 간선제라는 선거의 특성 때문인지 토론회가 시작할 때는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방청객이 한두 명씩 늘어나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토론회장이 가득 찼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회장을 찾은 후보자들의 얼굴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후보자들이 참석자들과 한 명씩 손을 잡고 인사말을 건네는 얼굴에서는 웃음이 흘렀지만 좀 있다 벌어질 토론회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책공약 로드맵 제시 미흡해 주장만 난무
한의사 참여 적고 운동원 득실거려 아쉬움

1, 2, 3부로 이어진 토론회의 일정을 소화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던 탓인지 공약을 내놓고 상대방의 공약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보다는 자신의 공약과 장점을 내세우는데 좀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설명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회자인 백은경 한미래포럼 부대표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이대로만 실행이 된다면 한의계 미래를 밝을 것이다. 다만 현실화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토론회 휴식에도 각 캠프에서는 앞서의 토론내용에 대해 평가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즉석 회의가 벌어지기도 했다. 비교적 단촐했던 이범용 후보와 달리 김정곤 후보의 캠프는 운동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두 후보자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래서일까. 이날 토론회에는 각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나온 운동원들이 다수 참석해 오히려 일반 한의사들을 압도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참석해 후보자들의 견해와 정론 발표에 귀를 기울여 이채로웠다. 전한련 관계자는 “후보들의 토론내용을 채록해 집행부 임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혀 미래의 한의사들에게도 이번 토론회가 관심의 대상임을 짐작케 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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