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포기… 외국 장기여행 다녀와
상태바
연금 포기… 외국 장기여행 다녀와
  • 승인 2010.07.17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민규

신민규

contributor@http://


신민규- 칭찬릴레이 인터뷰이 리뷰
연금 포기… 외국 장기여행 다녀와
국내 유명 산들 돌며 식물 탐색 일과

신민규- 칭찬릴레이 인터뷰이 리뷰

내가 정년으로 퇴임한 지 벌써 만 3년이 다 되었으니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으로 느끼게 해준다. 퇴임 당시 나는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봤다. 우선적으로 생각해낸 것은 여행이다. 그동안 장기여행을 생각은 하였으나 대학에 몸담고 있는 터라 생각대로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물론 여행비도 만만치 않아 감히 엄두를 내지도 못했지만….

나는 장기 해외여행을 실천하기 위하여 30년의 근무 끝에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을 포기하고 현금으로 수령하여 재직 중에 못다 하였던 장기여행을 결심하고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남들은 여행에 미쳤다고들 할는지 모르지만 나의 생각은 결코 변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말았다. 여행하면서 내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그 나라 그 땅에 무슨 식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심심치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말이다.

나는 1년 간을 여행기간으로 정하고 곧바로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하여 먼저 알고 싶어서 미국의 동부, 서부, 북부의 알래스카 및 하와이를 보고 또한 지중해의 보름간 크루즈여행 및 남미 1개월 크루즈여행으로 막을 내렸다.

지금은 여기저기 나를 필요로 하는 대학에 가서 가끔 강의를 하면서 국내의 유명한 산을 찾아 여기저기 그동안 미처 오르지 못한 산들을 오르내리고 식물을 탐색하는 게 일과로 되어 있다. 가끔은 산에서 산삼이나 장뇌삼을 만나기도 하여 절로 신바람이 생기기도 한다. 이상하게도 재직 중에는 보이지 않던 산삼들이 퇴임하고 나니 나타나기 시작하여 어떤 때는 진작 퇴임하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또 이따금 나를 필요로 하는 아픈 사람이 있으면 치료도 마다하지 않고 보살펴 주기도 하며, 내 나이 70, 그래도 희망과 신념이 있으니 몸과 마음이 청년 못지 않아 다행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신민교/ 원광대 한의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