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침구 대체의학 아니다(6)- 유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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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침구 대체의학 아니다(6)- 유흔구
  • 승인 2010.10.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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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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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구 가열단백체기능 작동시켜
직접구 가열단백체기능 작동시켜

시리즈/ 침구 대체의학 아니다(6)- 유흔구

'구법'은 우선 살갗을 태워 상처를 남기는 유흔구. 즉 직접구와 소금, 마늘, 생강 등을 피부 위에 올려 놓고 그 위에 쑥을 태워 온열감을 전달하거나 기구로써 쑥을 태워 열감을 전달하는 무흔구. 즉 간접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 면에서는 간접과 직접의 차이인지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임상 연구가들도 처음에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인체의 경락에 열감만 전달하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가 직접구를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가열단백체의 기능을 인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간접구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할 이유는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직접구보다 간접구가 꼭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큰병을 다스릴 때는 직접구가 간접구보다 용이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좋은 효과를 내는 직접구에 관하여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술할 때 생기는 구흔에 관한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미립대, 반미립대의 뜸이라 하더라도 직접 환부에 시술하니 상처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환자들에게 주로 시술하기에 환자분들과 잘 상의하면 구흔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직접구를 정교하게 시술하면 구흔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 구흔이 생겼다면 시술을 거칠게 하였거나, 서툴게 한 경우, 환자분이 상처 부위의 관리를 소홀하게 한 경우일 것입니다.

둘째, 시술할 때 나타나는 뜨겁다는 통증입니다. 직접구는 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냉증질환, 허증질환, 만성적인 질환에 쓰이기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직접구의 통증을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만약 직접구의 통증을 문제 삼는 환자라면 직접구 시술을 받을 정도의 절박한 질환은 아니라고 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셋째, 직접구를 시술할 때는 치료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아시혈 위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정확한 아시혈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 그 아시혈을 찾아 병의 심부에까지 뜸의 효능을 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그러다 보니 직접구는 환자를 많이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만 이용하면 어려운 만성질환들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직접구를 해온 저로서도 뜸을 뜰 때면 혈자리 하나하나를 신중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렵고, 힘들고, 정교한 치료법인데도 재야에서는 아무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치료법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제정된 뜻 깊은 구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한의사도 구라는 좋은 치료법을 잘 활용하셔서 임상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동화/ 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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