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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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배웁니다
  • 승인 2011.01.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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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김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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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생명사랑의료학교

  탐방 | 생명사랑의료학교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배웁니다
강의와 봉사통해 의료인들의 가치관 변화시켜...

서울시 강북구 인수동에는 3년째 의료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바로 보게 하는 생명사랑의료학교(사무총장 홍두호)가 있다. 정식 학교는 아니지만 한국누가회 사회부 7개 소모임과 아름다운생명사랑이 주최가 되어 의료인들에게 봄, 가을 2번의 강의를 한다.

생명사랑의료학교는 비슷한 꿈을 꾸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를 갖도록 훈련시킨다.

주요내용은 공공보건의료의 의미 재점검을 통한 보건의료서비스의 역할과 한국 실정에 맞는 서비스 모습, 지역사회기반 일차의료에 대한 사례, 한국 보건의료 역사 등이다.

생명사랑의료학교는 강의를 통해 의료인들의 가치관이 변하길 기대한다. 가치관의 변화란 세상에서 개인만을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아닌 우리, 우리 보다는 지역, 지역 보다는 국가라는, 더 큰 테두리 안에서 보길 원한다.

홍 사무총장은 “환자의 병만 보지 않고 환자의 환경에서 오는 소외감 등이 그 환자를 더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생각, 이런 마인드를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 말했다.

싸이월드 클럽에서 봄, 가을 두 번의 강의를 개최하고, 신청을 받는다. 강의를 들은 의료인들이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소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기존에 있는 소모임에 들어가기도 한다. 소모임으로는 밝은의료사회를위한누가들의모임, 북녘사랑, 생태의료모임, 이주노동자건강연구회, 장애인건강윤리회, 국제보건모임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강의가 없는 여름엔 NGO실습을 한다. 홍 사무총장과 간호사 2명, 소모임 회원들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주로 보건의료인들이기에 공부방 어린이 보건의료사업, 가정방문 의료사업 등을 펼쳐, 소외된 노인이나 부모에게 방치된 어린이들을 돌보고 치료한다.”

이들은 연대 단체들과 함께 건강 문제만이 아닌 주거 불안정, 영양, 실업 등의 문제도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홍 사무총장은 “4~5년 전부터 고려대병원과 협약해 한 달에 한번 무료검진도 하고 있는데, 활동을 해보니 의료인만이 필요한 게 아님을 느껴 사회운동가, 심리학자 등과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밝은의료사회를위한누가들의모임에서 NGO활동을 겸하고 있는 김수진 씨(상지대 한의본과 3학년)는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강의 내용이 많아, 앞으로 한의사가 된 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주변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모르고 살았는데 이 활동을 통해 더 많이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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