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方(傷寒論)의 이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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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方(傷寒論)의 이해 (7)
  • 승인 2011.03.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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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허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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表證에 대하여

經方이 「傷寒論」으로 발전되면서 태양병, 양명병, 소양병,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이 출현하였고 후세에서 이를 六經 혹은 三陰三陽이라 불렀다. ‘病’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證候’에 해당된다. 이는 八綱이론에서 비롯되는데 表, 裏, 半表半裏는 病位를 나타내고, 陰, 陽, 寒, 熱, 虛, 實은 각각 病情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각 병위는 모두 음양 두 부류의 증후로 드러나기 때문에, 세 개의 병위에 여섯 가지 증후가 나타나게 된즉, “表陽證인 太陽病, 表陰證인 少陰病, 裏陽證인 陽明病, 裏陰證인 太陰病, 半表半裏陽證인 少陽病, 半表半裏陰證인 厥陰病으로 분류하고 이를 「傷寒論」에서는 六經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다.

1. 表證의 음증, 양증

「傷寒論」에서 ‘表’는 체표로서 皮膚, 肌肉, 筋骨 등으로 조성된 인체의 바깥 부분을 가리킨다. 표증은 病位가 체표에 있는 것이다. 病位는 病邪가 집중적으로 반영되는 곳으로서 病變이 발생한 곳이 아니다. 즉, 病變이 裏에 있더라도 병사가 체표에서 집중적으로 반영되면 이는 表證에 속하는 것이다.

經方의 表證에는 표양증인 태양병과 표음증인 소음병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병위에서 음·양 두 부류의 속성으로 표현되는 병증을 가리킨다.

「傷寒論」 제7조 “병이 열이 나고 오한이 드는 것은 陽에서 발병한 것이다. 열이 나지 않고 오한이 드는 것은 陰에서 발병한 것이다. 病有發熱惡寒者, 發於陽也 ; 無熱惡寒者, 發於陰也”의 조문내용은 체표에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두 가지 병증에 대해 개괄하고 있다.

한 부류는 陽實熱의 체질로서 정기가 상대적으로 왕성하기 때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表陽證 즉 太陽病이라 한다. 다른 부류는 陰虛寒의 체질로서 氣血이 이미 부족하여 ‘열이 나지 않고 오한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表陰證, 즉 少陰病이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체질이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원래 表陽證인 太陽病을 앓았는데 땀을 과하게 내어서 正氣가 손상되어 表陰證인 少陰病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傷寒論」 제20조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즉, “태양병에 땀이 나서 땀이 멎지 않아 오풍이 들고, 소변보기가 어렵고, 사지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나서 굽혔다 폈다하기가 어려운 경우 太陽病, 發汗, 遂漏不止, 其人惡風, 小便難, 四肢微急, 難以屈伸者”에서 땀이 멎지 않아서 진액이 손상되어 陽證인 태양병에서 陰證인 소음병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는 한 환자의 몸에서 다른 시기와 조건에 의해서 表陽證 혹은 表陰證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 임상에서 表證의 진단과 변별

임상에서 표증을 어떻게 진단하고, 표양증과 표음증은 또 어떻게 변별할 것인가? 이는 「상한론」 조문의 육경제강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상한론」 제1조 “태양병은 맥이 부하고, 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오한이 든다.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은 태양병의 주요제강을 설명하고 있다. 경방은 인체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근거로 하여 治病規律을 강구하였다. 그러므로 태양병은 개별적인 병, 예를 들어 감기, 인후염, 폐렴 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병이라도 ‘맥이 浮하고, 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惡寒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태양병으로 확진할 수 있는 것이다. 

표양증은 땀이 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中風과 傷寒으로 다시 나눈다.

중풍과 상한의 辨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경방의 方證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으며 경방과 육경변증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도 없다.

「상한론」 제2조에 “태양병에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풍이 들고, 맥이 緩한 경우는 中風이라 부른다. 太陽病, 發熱, 汗出, 惡風, 脈緩者, 名爲中風”라 하여 중풍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위 태양병의 주요제강 외에 ‘열이 나고, 땀이 나고, 오풍이 들며 맥이 완약한’ 증상이 수반되면 中風이라 부르는 것이다.

제3조에 “태양병에 열이 나거나, 혹은 열이 나지 않아도 반드시 오한이 들며, 몸에 통증이 있고, 구토하며, 맥의 음양이 모두 緊한 경우는 傷寒이라 부른다.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曰傷寒”라 하여 상한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위 태양병의 주요제강 외에 ‘열이 나든 나지 않든 반드시 오한이 들고, 몸에 통증이 있고, 구토하며, 寸·尺脈이 모두 緊한’ 증상을 수반한 경우를 傷寒이라 부르는 것이다.

사람이 태양병에 걸리면 인체가 發汗의 기전을 이용하여 病邪를 체표에서 제거하려고 하는데, 정기가 부족하거나, 혹은 땀이 났으나 병사가 그 허한 틈을 타서 肌로 까지 들어오게 되면 이를 中風이라 하는데, 이는 체표의 사기가 깊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땀이 나지 않아서 병사가 肌表에 울집되어 있으면 이를 傷寒이라 하고 체표의 사기가 얕은 곳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 表證의 치료원칙

태양병의 치료원칙은 汗法을 사용하는 것이다. 땀의 여부에 따라서 중풍과 상한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표양증을 치료할 때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즉, 땀이 나는 증상에는 桂枝法을, 땀이 나지 않는 증상에는 麻黃法을 각각 사용한다.

이를 기본방으로 하고, 증후에 따라서 약물을 가감·변화하는데 이로 인해 계지와 마황에서 가감·변화되어 나온 두 개 계열의 방제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태양병편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지탕에서 변화되어 나온 방제가 30여수나 되고, 마황탕에서 변화되어 나온 방제도 30여수가 되는데 그 중에서 표양증을 치료하는 방제는 18수에 달한다.

여기서 마황탕증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치료사례
陳씨, 남, 24세

농구를 한 후에 찬 물로 샤워를 하고 잤더니 다음 날에 오한이 들고, 열이 나며, 땀은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고, 몸에 통증이 있고, 갈증은 나지 않고, 설태는 薄白하고, 맥은 浮緊하다.
太陽表實證으로 진단하여 마황탕 원방으로 發汗解表하였다. 마황 9g, 계지 6g, 행인 6g, 자감초 6g.
약을 복용한 후에 이불을 덮고 있었더니 땀이 약간 나면서 열이 내렸다. 이에 약을 다시 복용하지 않고, 이틀 정도 조리하여 모든 증상이 없어졌다.


다음은 표음증인 소음병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태양병이 표증에 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의문을 갖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음병이 표증에 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확실히 難題로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토론·분석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소음병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상한론」 제281조 “소음병은 맥이 미세하고 오로지 자고자 한다.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는 소음병의 주요제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나 간략하여 다른 조문들의 내용들과 함께 대조하고 참조해야만이 소음병의 특징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제7조 등에서 소음병의 特點과 主症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혈과 진액이 모두 부족하여 맥이 微細하게 나타나는 것이고, 정기가 부족하여 오로지 자고 싶은 증상이 나타난다. 소음병 전편을 살펴보면, 맥상을 언급한 조문이 15개 정도 되는데, 위 주요제강에서만 微細맥을 거론하고, 다른 조문에서는 모두 소음병의 合病, 倂病 그리고 변화되고 있는 脈象을 서술하고 있다.

표음증인 소음병은 정기가 이미 허약하기 때문에 사기가 체표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아서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裏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표음증인 소음병도 汗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소음병은 기혈이 모두 쇠약하기 때문에 發汗解表를 하되 땀을 많이 내면 안 되고 반드시 따뜻한 성질을 가진 興奮, 强壯하는 약물인 附子, 細辛 등을 가미하여 정기를 도와서 병사를 밖으로 제거해야 한다.

「상한론」에서 “땀을 낼 수 없다. 不可發汗”는 내용을 언급한 것은 태양병편과 소음병편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로부터 중경이 汗法을 제대로 응용할 것을 특별히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상한론」 제301조와 제302조의 麻黃附子細辛湯, 麻黃附子甘草湯 이외에도 소음병에 속한 방증이 많다. 예를 들어, 白通湯, 桂枝加附子湯, 桂枝附子湯, 甘草附子湯, 麻黃附子湯, 桂枝芍藥知母湯, 烏頭湯, 當歸四逆湯 등의 방증이 있다. 이는 모두 虛寒表陰證에 속하는 것으로 溫陽强壯發汗 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 치료사례
許씨, 남, 47세

감기에 걸린 지 이틀째가 되었다. 우측 머리가 아프고, 정신상태가 부진하고, 양 손이 차갑고, 땀은 나지 않고, 오한이 들며, 입 안이 마르지 않고 갈증도 나지 않으며, 물을 마시고 싶지 않고, 설질은 淡하고, 태는 薄白하고, 맥은 沈細하고, 인후 부위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濾泡가 많이 增生하였다.
虛寒表證으로 진단하여 麻黃附子甘草加川芎湯으로 溫陽解表하였다. 麻黃 9g, 制附子 9g, 炙甘草 6g, 川芎 9g.
한 첩을 복용한 후에 땀이 약간 나면서 두통이 없어졌고 이틀 후에는 모든 증상이 호전되었다.

자료제공 / 후시수(胡希恕) 명가 연구실 펑스룬 교수
중국현지 연락 및 정리 / 옴니허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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