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칼럼] 장사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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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장사 좀 합시다
  • 승인 2003.05.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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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17세기 초에 중상주의가 발생하여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사실 아무리 질 좋은 상품이 있다한들 판로가 없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어떤 학자가 동아시아의 과학기술 발달의 후진이 어려운 한자의 사용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대부분의 과학용어를 한글보다 한문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들의 과학발달의 후진은 문자가 아니라 상업발달의 후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한의학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생약선호가 그대로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한의학의 판로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의학이 장사가 되는 날이 왔다는 말인가? 이미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미국 등에서 수많은 대체의학의 약이 역으로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한방을 서양의약의 법에 맞추어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툭하면 한약에 중금속이 있다느니 한약이 간에 해롭다느니 하여 은근히 한약의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실제로 부작용으로 따진다면 항생제나 진통제만한 약이 어디에 있겠는가? 양약은 자기들이 쓰는 약이니까 부작용이 없고 한약은 남이 쓰니까 부작용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 이제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은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양약의 부작용을 감추려 해도 이미 소비자들이 알고 있다. 이제 정말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좋은 한약으로 장사 한번 할 수 있게 법 좀 바꾸어 봅시다.

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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