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칼럼] 한의학은 기술이다. 기술교육을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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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한의학은 기술이다. 기술교육을 시키자!
  • 승인 2003.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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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우리는 여러 가지 상품에 한방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많이 보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의 한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즉 화학제품보다 자연산 생약이 우수하다는 인식의 표시인 것이다.

그러나 먼저 번에 말한 바와 같이 한방적 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양방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으려는 것이 일반인의 정서이다. 이는 우리 한방이 진단에 있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한방진단기술의 개발과 교육의 부실에 있다 할 것이다. 한방진단이 望聞問切에 의존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전부터 우리 선배들은 이에 의존하여 한방적 진단을 내려왔다. 그러나 요즈음 개업의들은 아예 한방적 진단법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물론 色診이나 脈診은 한방이론이 확립되고 상당 기간의 수련과 경험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것이므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의학은 단순한 학문이기 전에 기술이다. 즉 숙련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기술이 수련을 통하지 않고 습득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대학의 실정은 어떠한가? 기초에서는 동물을 가지고 서양 과학적 실험만하여 구태의연한 한의학 교육이 반복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임상실습이 아니라 단순한 구경에 불과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변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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