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니 韓醫藥育成法의 下位法을 만드는데 있어서 정부의 담당자들이 한의학적 시각으로 하겠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니 매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야 정말 한의학이 제대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정부에서 비록 한의학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뒷밭침할 한의학적 토대가 우리 한의학계에 마련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바이지만 한의학은 분명히 陰陽五行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학문이다.
한의학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바로 서양과학과 달리 陰陽五行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직 누구하나 陰陽五行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세계무대에 나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서양과학에서의 기초의 중요성은 알면서 왜 동양학의 기초의 중요성은 모르는가? 한의학은 기초와 이론도 없이 단순히 경험만으로 이루어진 학문인가?
물론 陰陽五行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서양과학의 기초인 수학이나 순수물리는 쉬운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漢文과 陰陽五行을 연구하는 사람을 지원하고 또 육성해 나아가야만이 동양의학의 발전에 따라가고 또 앞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본지 주간·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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