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42대 집행부에 바란다] 김남권 부산대학교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천연물신약이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과 같이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과 함께 지난해 연말 매스컴을 통해 발표된 의료일원화 로드맵 발표 소식으로 인해 한의계는 편안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없었다.
우리 한의학이 이런 격변하는 의료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 고령화 사회의 대안의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42대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자이자 한의사로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조만간 시작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에서 한방 의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선 한의사들의 의료행위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의 일차의료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 연구 체계를 구축해 주길 당부드린다.
둘째, 전문가들과 연계해 국가 공공데이터에서 한의학 관련 데이터(변수)의 생성을 독려해 주고, 한의계 내부에서도 공공기관 데이터에서 추정할 수 없는 비급여 치료 행위나 의료 수가 등과 같은 자체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개방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상의 정보화 환경 하에서 근거 기반의 현황 분석과 미래 환경 예측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개발을 시행해 다가올 한의계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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