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칼럼] 항생, 해열, 진통제의 부작용 환자에게 밝혀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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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항생, 해열, 진통제의 부작용 환자에게 밝혀야 마땅하다
  • 승인 2003.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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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를 비롯한 해열진통제, 호르몬제의 남용으로 인한 피해는 우선 그 약을 쓰고 있는 의사와 약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우리 한의사들도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물론 의사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생업과 관련된 사항이므로 웬만한 용기를 가지고는 그 폐해를 밝힐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그 폐해를 알고, 될 수 있으면 항생제 등을 처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한의사들은 어떠한가? 대체로 언급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첫째는 환자와의 의견 충돌로 환자를 빼앗기기 싫다는 것이고, 둘째는 만약에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염증이 낫지 않았을 때 자기에게 오는 책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고 셋째는 서양의학에 대한 열세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한다.

그런데 꼭하나 짚어야 할 것은 같은 의료인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일반대중을 상대로 돈만 벌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특히 항생제, 해열제 등의 피해는 어린아이 일수록 심각하다. 이미 再生不良性 貧血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도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뇌종양도 해열제의 부작용으로 의심 받은 지 오래다. 임상을 오래 한사람이라면 이러한 약들의 부작용을 너무나 확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사실을 한의사들이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고 나아가 민족과 국가의 장래도 밝지 못하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후손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분명히 밝혀주어야 할 것이다.

본지 주간·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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