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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한 놈들의 실전수사
영화읽기┃청년경찰
2017년 08월 11일 () 07:09:25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에어컨이 없어도 여름을 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허물어뜨리는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지속되면서 몸과 정신이 다 혼미해진 듯하다. 물론 입추와 말복을 보내면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겠지만 올해 여름의 폭염은 영원히 기억될 듯 하다. 이런 날씨 속에서도 한창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영화계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라는 블록버스터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영화 모두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주제 면에서 약간 무거울 수밖에 없어 폭염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던 관객들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로인해 올 여름 최고의 오락영화를 내세운 여름영화 3번째 라인업인 <청년경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감독 : 김주환
출연 :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이고,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투캅스>와 같은 버디(buddy) 영화들의 특징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두 명의 주인공들이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청년경찰> 역시 전형적인 버디 영화로서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혈기왕성한 기준과 이론으로 무장한 희열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진부한 구성으로 인해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일단 영화가 재밌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생소하면서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깨알 같은 웃음을 양념처럼 넣으면서 전반적으로 가볍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현재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박서준과 강하늘이라는 두 젊은 배우들이 티켓파워 면에서 타 영화의 주인공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년경찰> 속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케미와 입담은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청년 경찰>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쉼 없이 달리는 그들의 톡톡 튀는 연기를 통해 폭염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주면서 무더위를 날릴 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짧은 쿠키 영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엔드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인인 김주환 감독의 작품으로 40~50대 배우들이 중심인 한국영화계의 흥행판도를 과연 30대 감독과 20대 배우들이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궁금해진다.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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