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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 한의학 우수성 알리고 싶었다”
이사람: 영문 한의학서적 직접 출간하는 고정민 원장
2018년 03월 08일 () 06:50:06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침 비롯해 부인과, 소아과 등 질환별로 활용할 수 있는 교재 만들 것

[민족의학신문=성남, 김춘호 기자] 한의학을 주제로 한 영문 동화책<Coco's Magic 1, 2, 3권>과 한약을 다룬 영문 책자<On Herbal Medicine>을 출간 한 고정민 원장(경희고정민한의원). 그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에 대해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올댓코리안메디슨’이라는 법인 출판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가 왜 출판사를 만들고 영문 한의학 서적을 출간했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고정민 원장.

▶영문으로 된 한의학 동화책 3권, 한약 관련 서적 1권을 출간했다.

학생 때부터 한의학의 세계화에 관심이 많았다. 모교인 경희대에는 외국 학생들이나 의사들이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많이 방문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의학을 전달할 영문 자료가 많지 않았다.

학부시절, 지금은 은퇴하신 강성길 침구과 교수님이 연세가 있으심에도 세계화에 관심이 많으셨다. 그래서 한의학과 관련된 학술 영어 동아리를 만들어보자고 제안 하신 게 계기가 돼 여러 학술대회 등에서 연구자들의 발표 내용을 통역하는 활동을 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하는 학술대회는 거의 매년 갔었다.

졸업 후에는 국제화나 세계화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진출하고 싶었다. 한의사면허 취득한 후의 진로가 전부 개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현재는 개원을 해서 진료를 하고 있지만, 2년 전 한의대 한 학번 후배와 함께 <올댓코리안메디슨>이라는 법인 출판사를 만들었다. 중의학이나 대체보완의학 등에 대해 외국인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많다. 가끔 한의학에 대해 문의하는 메일도 많이 오는데 막상 전해줄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의학을 잘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굳이 출판사를 만든 이유는 한의학을 주제로, 그것도 영어로 책을 쓴다고 하면 출판사에서 안 받아 줄 것 같았다. 그럴 바에는 원하는 방향대로 글을 써보자는 취지에서 출판업 등록을 한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출판은 하지 않고 미국 아마존(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진료를 하면서 시나리오 등의 작업이 쉽지 않을 텐데.

오히려 진료를 하지 않고 출간 작업만 했다면 아마 책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임상에서 실제로 겪은 내용을 책에 녹여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Coco's Magic> 1권에 나오는 이야기는 유치원생 아이가 말을 안 한다는 내용이다. 특정장소에서 말을 안 하는 증상인데 현재 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친구다. 이 아이를 직접 진료한 후 한약 먹이고 나니 나아졌다. 어린아이에게 양방의 정신과 약을 먹이기엔 불안하니 한약으로 치료를 한 사례다. 이런 것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1권을 작업할 때는 그림 작가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한의학분야고 영어라서 더더욱 그랬다. 작가들에게서 “출판사에서 낸 책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이제 막 출판업을 등록한 회사이고 처음 하는 작업이라고 하니 아무도 안하려고 했다. 작가 찾는데만 7~8개월 걸려서 그만두려고도 했었다.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 예정인가.

그림책 외에도 외국 침구사들이 활용 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침구사들은 보수교육 차원으로 경희대에 진료참관을 많이 온다. 그들을 배려해 진료하는 것을 설명하는 교수들도 계시지만 자기 진료만 하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뭔가 배우러 왔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그 상황이 미안했다.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래서 교재로 써보고 싶어서 <On Herbal Medicine>를 만들었다.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지만 침구사들도 쓸 수 있게끔 말이다. 침구사들에게 정보를 주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정보를 감출 순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멀리 알리고 나누고 그래야 한다. <On Herbal Medicine>은 한약이 주제지만 향후 침과 부인과, 소아과 등 질환별로 접근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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