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소재은행, 기원 명확한 표준한약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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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소재은행, 기원 명확한 표준한약재 분양
  • 승인 2018.06.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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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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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유전자동의보감 사업 일환…한약재 정보 구축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의보감소재은행이 연구자들을 위해 기원이 정확한 표준한약재를 분양하고 있다.

◇동의보감소재은행.

동의보감소재은행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한약소재은행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통천연물기반 유전자동의보감사업’의 연구수행과정에서 설립됐다.

이 사업은 동의보감을 포함한 전통지식을 통해 효능이 경험적으로 알려진 천연물 소재의 인체 내 다중성분-다중표적(MCMT) 작용 원리를 시스템 차원에서 규명하는 IT-BT 융복합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10년간 진행되고, ‘모델’, ‘소재’, ‘표적’, ‘마커’ 그리고 ‘인체’의 5개 중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보감소재은행은 이 중 전통천연물 유망소재 MC 분석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소재’ 중과제의 연구과정에서 설립됐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의보감은 허준이 1613년 당시까지의 의학이론과 임상경험을 집대성한 의서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동의보감에는 단미 한약 1233종, 처방 4400여종 등 현재 상용되고 있는 한약과 처방 대부분이 기재되어 있다.

◇보관중인 DNA.

많은 연구자들이 한약 뿐 아니라 다양한 천연물을 이용하여 실험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시료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약 연구나 한의학 임상 연구에 시료로 사용되는 한약재 및 천연물은 기원, 산지, 채취시기, 가공방법 등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연구결과의 재현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연구자는 기원이 정확하고 일정한 표준한약재를 연구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은행은 한약의 출전, 기원 등 한약재 정보 및 한의학 문헌 고증과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한약 연구개발 소재선정서비스를 예약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유전자분석 등으로 동정된 표준한약재와 이로 구성된 동의보감 수록 한약처방 소재를 분양하고 있다. 기원, 산지 등의 소재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축적된 확증표본과 유통한약재로부터 DNA분석을 통해 정품과 위품감별로 정확한 기원 종 동정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연구자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추출물을 제조 분양하기도 하고, 기업과 연계해 한약 지표성분 분석과 한약 분획물 제조 및 성분 분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본.

아울러 610건의 확증표본과 약 1100건으로 구성된 정보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정보라이브러리는 본초학적 지식과 한약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으며, 한국전통지식포탈의 약재정보와 한의학연구원의 한약기원사전, 오아시스, 중의약정보(中醫世家), 그리고 미국의 NCBI의 pubMed를 연동시켜 연구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연계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정보검색 시 동의보감소재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한약재의 사진이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소재분양페이지로 이동해 쉽게 분양을 신청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현재 이 은행에서는 유전자동의보감 사업단에 관련된 연구자들에게 무상으로 연구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1·2단계의 연구과정 동안 개발된 소재들로 논문과 특허 및 기술이전 등의 연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장인 경희대학교 본초학교실의 김호철 교수는 “동의보감 소재은행에서 분양하는 한약소재는 천연물, 한의약, 생명과학 분야 등의 기초 및 임상연구자들에게 연구결과의 신뢰성과 재현성을 확보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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