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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인간에게는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가
영화읽기┃ 돈
2019년 05월 03일 () 05:59:38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요즘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직업적인 부분보다는 그냥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거나 ‘강남 건물주’가 되고 싶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정 정도 농담이 섞인 답변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지금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대변하는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약간 씁쓸할 때가 많다. 예전부터 돈보다는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요즘은 솔직히 돈이 있어야 마음의 부자도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돈을 벌고 모으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돈은 없어도 문제, 있어도 문제가 발생하는 재미있는 존재이다.

   

감독 : 박누리

출연 :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은 빽도 줄도 없고, 수수료도 0원이라 곧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린다. 위기의 순간, 직장 상사로부터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 받는다.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일현은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되지만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그를 조여 오기 시작한다.

누구나 한 번쯤, 아니 매일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꿀 것이다. 그래서 TV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세상에 입성해 보고 싶은 욕망도 점점 커져 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영화 <돈>은 현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평생 만져보기 힘든 금액을 쥐락펴락 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간접적이나마 큰 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주식 브로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내용도 주식에 관련되었지만 주식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많이 봐왔던 이야기 구성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고 가는 주식 등의 장면에 쾌감을 느끼며 푹 빠져들 정도로 <돈>은 매우 스피디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로인해 관객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주인공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갖게 된다. 또한 <돈>은 류준열로 시작해서 류준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마치 극 중 조일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 높은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초중반의 몰입도가 결말로 가면서 약간 느슨해지고, 약간 아쉬운 끝마무리지만 기존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과 달리 박누리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연출력을 보여주며 3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왜 번호표는 나쁜 짓을 해서라도 계속 돈을 벌려고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물론 극 중에서 그 대답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는 돈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일침을 가하며 관객들에게 되려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당신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말이다.그 대답을 찾고싶다면 한 번쯤 봐도 좋을만한 영화이다.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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