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음악극 ‘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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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음악극 ‘크리스마스 캐롤’
  • 승인 2004.1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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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담긴 가족 뮤지컬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올 겨울 온 가족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물한다.
이 달 23~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여러 곳에서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 제작되어 사랑받아 오고 있는 찰스 디킨스의 고전이다.

그는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의 대표 작가로 1812년 영국 포츠머스 근교에서 태어났다. 1836년에 도시 생활에 대해 쓴 최초의 소품들을 모아 첫 작품집 ‘Skethes by Boz’를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1843년 12월 출간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을 주고받으며 행복해하는 크리스마스는 탐욕스러운 스크루지에겐 빌려준 돈을 긁어모으는 수금 날일 뿐이다.
크리스마스날 만큼은 쉬지 않을까를 기대하는 직원 앞에서 모금함을 들고 온 교인들까지 쫓아버리는 지독한 스크루지. 조카인 프레드가 삼촌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내자고 청하지만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모두가 돌아간 뒤 쓸쓸하고 적막한 스크루지의 침실. 7년 전에 죽었던 동료 말리의 유령이 스크루지를 찾아와 헛된 사업과 인색한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탐욕의 사슬에 묶여 영원히 비참한 유령으로 떠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렇게 스크루지는 유령들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크루지는 작가인 디킨즈와 마찬가지로 불행한 어린시절과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내고 중년이후에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작가는 스크루지로 하여금 자신의 불행을 저주하고 세상을 미워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불운을 동정할 때 미움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행복해진다는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
이 작품 마지막 부분에서 스크루지가 “난 이제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내 안에 살아남게 할거야. 난 새롭게 변할거야”라고 말할 때 유령의 실체는 녹아 없어지고, 그는 새롭게 태어나는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역경과 불행을 피하지 않고 견디어 내는 힘만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해 준다는 또 하나의 교훈을 담고자 했다.
김의경·안현정 극본에, 이병훈과 유희성이 연출을 맡은 이번 뮤지컬 공연에는 ‘태풍’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2차례나 수상한 바 있는 체코의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이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공연시간 : 12월 23일(목) ~ 12월 26일(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 12월 28일(화) ~ 30일(목) 오후 7시30분(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입장료 : VIP석 7만원 /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예매 : 1588-7890
◇문의 : 02)523-0986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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