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에는 전국 곳곳에서 한방축제가 열렸다. 온라인을 동반하던 코로나19 기간의 축제에 비해 오프라인에 비해 체험행사가 많아진 모습이었다.
지난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전국에서는 한의약과 약초, 웰니스 등을 소재로 한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산청약초축제 ▲경북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 ▲서울 강서구 허준축제 ▲금산세계인삼축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등 6개의 한방축제가 마련됐다.
가장 규모가 눈에 띄는 축제는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산청엑스포와 산청약초축제다.
산청엑스포는 지난달 15일 동의보감촌과 산청IC축제광장 일원에서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한 정부승인 국제행사다. 엑스포 기간에는 방문객들을 위해 각종 웰니스 체험을 하는 웰니스 헬스투어와 무료 한방 진료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산청혜민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산청약초축제에서는 사전신청을 통해 올바른 약초달이기와 약초의 효능 등을 익혀볼 수 있는 ‘내 몸의 보약체험’ 행사, 약초방탈출과 약초 서리 등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약초게임존’ 등이 마련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되어 아직 역사가 깊지 않지만 인도 아유르베다의학을 비롯한 웰니스체험과 한의학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있다.
경북 국제 HI-웰니스 의료관광 페스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북 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 일원에서 열렸다. 명상, 요가, 자연 음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케어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웰니스 의료 체험존에서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인도 바라나스힌두대학교(BHU)의 아유르베다학부 학장을 비롯한 9명의 교수 의사들과 수바르띠대학 소속 아유르베다 의학자 10여 명이 이번 페스타를 위해 영덕을 찾았다. 한의학과 아유르베다 학술발표, 융복합 시연을 내용으로 하는 웰니스 컨퍼런스, 포럼도 열렸다. 이외에도 한국과 인도의 웰니스 기업이 참여한 웰니스 산업전과 플리마켓이 열렸다.
서울시 강서구에서는 조선의 명의 허준을 기리는 ‘허준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식물원과 허준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6개 테마로 구성된 70여개 행사가 사흘간 이어진다.
메인행사인 ‘허준하자’는 허준과 동의보감 관련 체험공간인 ‘정기신체험관’과 ‘허준 마을체험관’ 두 곳에서 운영된다. ‘정기신체험관’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인체의 본질인 정(精), 기(氣), 신(神)을 주제로 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이며, 주제별로 몸건강, 레포츠 체험, 마음건강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해설사가 허준의 의술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도 소개할 예정이다.
‘허준 마을체험관’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진경산수팔각등 만들기, 한약방에서 약첩 쌓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강서 허준마라톤 ▲허준전국가요제 ▲어의선발 퀴즈대회인 ‘허! 주니어 선발대회 등의 참여행사가 기획됐다.
충남 금산군에서는 특산물인 약초 ’인삼‘을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축제를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0일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 및 시내 일원에서 개최한다. 금산군은 인삼을 캐볼 수 있는 ’인삼캐기체험‘과 인삼 씨앗을 고르거나 인삼 무게 달기 등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인삼저잣거리‘, 이외에 ’건강체험관‘과 ’국제인삼교역전‘, ’금산인삼관‘ 등 인삼에 대해 알리거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충북 제천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를 한방엑스포공원에서 개최했다. 폐막식 당일을 제외하고 행사기간 5일간 28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엑스포는 한방바이오융복합관은 한방바이오산업관과 한방건강체험관으로 나눠 한방 진료와 건강관리 체험 등을 펼쳤으며, 건강식품관련 바이어를 초청해 관련 기업과 1대 1 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