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의대 재학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양방의학과는 다른 한의학만의 특성과 현대과학에 근거를 둔 한의학적 내용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ntributing Factors in the Decision to Study Korean Medicine and Satisfaction with the College Experience: A Quantitative Nationwide Study(한의학 전공의 선택과 대학경험 만족도의 기여요인 : 전국적 양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한국과학기술원 김현석 한의사, 주식회사 7일 김현호 대표, 대한침도의학회 이주현 한의사, 역곡휘문한의원 김휘문 한의사가 연구 분석을 진행했다. 이는 국제학술지 ‘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 2023년 10월 호에 정식 출간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과대학 교원 및 대입 지도 경험이 있는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설문지 개발 ▲일차적으로 개발된 설문지를 학생들을 바탕으로 한 질적 연구를 통해 최종 설문지 개발 과정을 진행하였다.
또한 어느 정도 한의과대학 재학 경험이 있는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예과 2학년 학생들에게 한의과대학을 입학한 이유와 현재 재학 중 만족도, 현재 대학 만족도 및 다시 재입학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수집하였으며, 총 420명이 응답하였다.
연구 결과, 한의대 재학생들이 한의대에 입학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한의사의 직업적 안정성 및 수입이 가장 컸다.
한의대를 다니면서 한의대 재학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한의학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양방의학과 다른 한의학의 특성, 현대과학에 근거를 둔 한의학적 내용, 한의학 이론에 대한 관심 등이었다.
현재 한의대 재학 만족도는 5점 리커르트 척도로 3.98점, 다시 돌아간다면 한의대에 재입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5점 리커르트 척도로 3.74점이었다. 한의대 만족도와 한의대 재입학 여부에 가장 영향을 끼친 요인은 자기 주도적 선택, 한의사의 사회적 지위와 전문직이라는 특성임을 파악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김현석 한의사는 "본 연구는 전국 한의과대학 예과 2학년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학교별 응답률이 고르지 못한 점, 학생들의 편향적 대답이 있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설문지 개발부터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설문까지 시행한 한의대 입학 요인 및 입학 요인에 따른 만족도에 대한 첫 양적 연구로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