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제 약가 인상 및 급여 한약제제 확대로 시장 파이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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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제 약가 인상 및 급여 한약제제 확대로 시장 파이 키워야”
  • 승인 2023.1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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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방안’ 주제 2023 한의약 정책포럼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해 합리적인 수준의 약가 인상과 한의 의료기관에서 사용가능한 급여 한약제제 확대 등으로 한약제제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지난 9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2023년 한의약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한약제제 관련 사회적 이슈 및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한약제제 제도 및 산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미래 발전 방안을 제안하였다.

강인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제제과장은 ‘한약(생약)제제 허가 심사 제도 현황’ 발표에서 한약(생약)제제 허가 심사 제도 측면의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한약(생약)제제 제조방법도 최근에는 많이 현대화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중이다. 다만 정부에서는 한약제제의 품질일관성을 함께 가져가고자 업계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갈근탕은 7개 주성분이 있는데 이를 각각 추출해서 혼합하는 방식으로 품목허가를 받게 된다. 이를 7개 약재를 혼합해서 한 번에 성분을 추출해서 제제화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단가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의약품시장은 전문의약품 위주로 개발, 성장하고 있다. 전체 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이 85%다. 그런데 한약제제는 반대”라며 “한약제제는 사용자가 한정되어 있다. 반면 케미컬의약품은 사용자가 훨씬 다양하다.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보형 경희한의대 교수는 ‘한약제제의 발전과 현황 및 관련 법령 제도 고찰’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약제제의 범주는 혼란스럽다.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한의학적 원리와 서양의학적 원리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혼재되어 있다”며 “한약제제 청구금액은 2020년 기준 약 360억 원, 전체약품비는 약 20조원이다. 이는 전체 대비 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약회사에서는 한약제제 사용량이 적은 것과 건강보험 약가가 낮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한약제제 개발 및 의약품 허가, 건강보험 약가 인상 등을 개선사항으로 제기했다”며 “한약제제 전문가의 경우,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경제적 보상, 한의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급여 한약제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보험급여 항목과 수가확대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도 문제다. 단순히 상한급여를 올리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경방신약 한충석 부장은 ‘한약제제 산업의 현실 및 쟁점’에서 한약제제 청구금액에서 약제비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약제비와 나머지 진료비를 분리하는 등의 제도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화동 한의약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한약제제 산업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65세 이상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상한금액 개선 ▲한약제제 약가 인상 ▲의사한의사 공동 사용 가능한 의약품 지정 ▲한의의료기관의 한약제제 사용 증가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성규 교수가 좌장을 맡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산업체, 제약연구소, 학계의 토론자 5명과 발제자가 함께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체별 역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 정책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과 계속 소통하고, 청취한 의견을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오늘 정책 포럼에서 도출된 과제들과 실행 전략 등이 토대가 되어 한약제제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약제제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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