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침의 날’ 선포 이어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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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침의 날’ 선포 이어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추진 예정”
  • 승인 2023.11.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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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창립 50주년 침구의학회 양기영 회장

유관학회 학술대회 및 체육대회 주최…신침요법 등 신기술 도입 선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1973년 만들어진 대한침구의학회가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50주년을 위해 ‘침의 날’을 선포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침구의학회 양기영 회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침구의학회가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을 돌아본다면.

 대한침구의학회는 지난 50년간 역대 회장, 임원진, 그리고 모든 회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한의계 최고의 분과학회로 자리 잡고 있다. 수준 높은 학술아카데미와 세미나 개최 및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임상침구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학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국내외 학회 및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한의학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침구의학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며 학회가 지금까지 이룩한 눈부신 업적을 잘 계승하면서도 한의학계가 나아갈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매년 꾸준히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수요 등은 매년 변화할 것이다. 향후 회원들의 수요에 따라 강조하거나 추가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면.

회원들의 특정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올해 대한침구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침구의학’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매선요법, 침도요법과 같은 신침요법, 초음파 등 영상의학, AI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의학에 대한 수요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대한침구의학회는 약침학회, 스포츠한의학회, 추나학회와 연합세미나를 10년 째 개최하고 있다.  유관학회와 꾸준히 함께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각 학회가 가진 각자의 전문성을 융합하여 학술행사를 개최하면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 회원들에게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침구의학회와 유관학회의 공통의 목표다.

 

▶창립 기념식에서 ‘침의 날’을 선포했다. ‘침의 날’을 만들게 된 계기와 향후 ‘침의 날’에 어떤 행사를 추진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지난 2010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9월 9일을 '뜸(灸)의 날'로 선포하였고 뜸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숫자 9와 한자 ‘뜸 灸’와 동음이의적 특성을 살려서 뜸의 날이 되었다. 

침의 날은 침의 생김새와 숫자 1의 시각적 유사성을 살려서 제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대한침구의학회에서 선포하는 침의 날은 세계침구학회(WFAS)에서 지난 2011년 제정한 세계 침의 날(11월 22일)과 제정 목표에서 차이가 있다. WFAS의 세계 침의 날 제정 목표는 침구의학의 우수성과 효능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고 침구문화의 세계 확산효과의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대한침구의학회의 ‘침의 날’은 세계 침의 날 제정 목표와 더불어 11월 11일이 포함되는 기간에 학회의 학술대회, 세미나, 국제 교류 등 침구의학의 발전, 확산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이다. 학회 회원들에게 뜻 깊은 날로 인식되길 바란다.

 

▶회원 수가 많은 만큼 영향력도 크다. 한의계 내에서 침구의학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회원들에게 꾸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활동을 지원하여 침구의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촉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신침요법, AI 등 신기술 도입에 대한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미래 세대로의 도약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올해는 대한침구의학회에서 10년간 이어오던 국내 유관학회 연합 학술대회는 물론, 유관학회 연합 체육대회를 진행하여 학회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쌓았다. 국외에서는 대만 중화침구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전일본침구학회, 국제침술협의회 학술대회(ICMART) 참석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내년부터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참여하는 모범적인 국제 학술대회를 계획 중이다. 대한침구의학회는 한의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분과학회로서 지속적인 대내외적 교류 협력을 통해 한의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대법원 판결로 한의사 초음파기기 사용이 무죄 판결이 났다. 침술에 있어 한의사 회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제언해달라.

대한침구의학회는 발 빠르게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한 침술의 정확도 향상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의사협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학회에서 주관하는 아카데미 및 학술대회를 통해서도 회원들에게 임상에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도 새로운 변화에 적극 동참해서 임상 술기의 정확도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50년 후 대한침구의학회는 어떻게 변해있기를 바라는가.

50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의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고 높은 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향후 50년도 마찬가지로 신침요법의 기술 고도화, 신기술 도입, 다학제간의 협력과 융합을 지속하여 국내 한의계를 더욱 수준 높게 유지하며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의료 체계에서의 경험을 공유하여 글로벌 의학계에서 선도하는 학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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