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과정 동안 진료와 교육, 연구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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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과정 동안 진료와 교육, 연구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 마련 필요”
  • 승인 2023.11.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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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23대 한의과전공의협의회 수장 맡은 주성준 한의사

“비대면 교육 플랫폼 활용해 전공의 위한 온라인 강의 사업 준비할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이번달부터 한의과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맡은 주성준 한의사는 한의과 전공의 수가 적어 제도적으로 배제되고 충분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현실을 개선. 동시에 수련 기간 동안 ‘진료-교육-연구’ 등 3박자를 갖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교육 등을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제23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이하 한전협) 회장을 맡게된 주성준이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동신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수련하고 있다.

 

▶11월부터 23대 한의과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맡게됐다. 회장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권익 증진은 한의계 의권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수련을 받아오면서 한의과 전공의 수가 적어 제도적으로 배제되고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전대 한전협 회장님들의 업무를 이어받아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의협 중앙대의원 배정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계 발전에 있어, 전공의 제도를 포함한 전문의 제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선 일반의와 전문의의 대립 구도로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의권 확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공의 및 전문의 제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도’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때, 찬성 측과 반대 측 사이의 소통이 부족해 유익한 논의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의협 중앙대의원에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의계 발전을 위한 원활한 논의가 가능하다. 간혹 일반의와 전문의(전공의)의 대립구도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대립과 반목은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일반의와 전문의, 그리고 전공의 모두 한의계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구성원인만큼,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만 깊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한전협이 중앙대의원에 배정되어야 한다.

 

▶또 유관 단체들과 협업 통한 복지 증진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나갈지 말해달라. 

전공의를 위한 복지사업으로는 온라인 강의 사업을 기획 중이다. 전공의는 전국의 수련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당직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특히 전문수련의(레지던트)로 근무하는 경우 매년 이수해야하는 해당 과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부담된다.

다행히 코로나 19 사태로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교육 사업이 한의계에도 많이 보급됐다. 이러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전공의를 위한 온라인 강의 사업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현재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에서 학술 이사로도 일하고 있는데, 한정협에서도 온라인 강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준비할 때에는 인력, 예산, 강사 섭외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관련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더욱 쉽게 양질의 강의를 기획할 수 있다. 한전협에서는 한정협,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등 관련 단체와 협업하여 강의를 기획하고 전국의 전공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전공의 제도 및 수련 환경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전공의의 수련 환경은 크게 진료, 교육(교육 및 피교육), 연구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세 분야가 모두 잘 이뤄지는 수련병원도 있지만, 각 분야별로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수련병원도 있는 현실이다. 전국의 모든 수련병원의 1년 또는 4년의 수련 과정 동안 진료, 교육, 연구를 충분히 수련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2002년 한전협 발족 이후부터 계속해서 제기되어온 전공의 당직 및 근무시간, 급여 등 근무 처우 문제도 하루 빨리 개선이 필요하다.

 

▶지면을 통해 선배 전공의 및 한의사, 중앙회 임원 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국의 수련한방병원에서 진료, 교육, 연구에 힘쓰시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현 전공의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다음 전공의를 위한 의무이다. 23대 한전협은 전국의 한의과 전공의를 대표하여 목소리를 내는데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현재 전국 600명의 전공의는 한의계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제도적으로 배제되어왔다. 한의사 선배님들 및 한의계를 위해 노력하시는 중앙회 임원 분들에게 전공의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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