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부터 시행까지, 기말고사를 통한 한의대 시험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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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부터 시행까지, 기말고사를 통한 한의대 시험 돌아보기
  • 승인 2023.1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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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정 학생기자

황윤정 학생기자

yung0506@naver.com


상지대학교 본과 1학년 기말고사 분석…기간 대비 과도한 시험범위 어려움 호소

[민족의학신문=황윤정 학생기자] 이번 달 치러진 2학기 기말고사를 끝으로 2023년 한 해 동안의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이러한 시험을 통해 결정된 성적에 따라 해당 학기를 이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유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시험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이 크다. 그렇다면 한의과대학에서 시험은 어떻게 치러지고 있을까?

본지는 여러 한의과대학 중 상지대학교 본과 1학년의 2023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를 살펴보았다. 상지대학교 본과 1학년의 기말고사는 12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로 주말을 제외하고 총 6일간 치러졌다. 시험 기간이나 하루에 치르게 되는 과목의 개수는 학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 시험 과목으로는 경혈학Ⅰ 및 실습, 원전Ⅱ, 상한론, 각가학설, 생리학Ⅱ 및 실습, 본초학 및 실습, 건강증진과 양생, 신경해부학, 병리학Ⅰ이 있었다. 또한 교육 과정의 변화로 인해 예과 2학년에서 해부학을 수강하지 못했던 학우들을 대상으로 해부학 및 실습 과목이 해당자에 한해서 치러졌다. 이 중 경혈학실습과 생리학실습의 경우에는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았고 정규 고사에 한해서 기말고사만 치르게 하였다. 일부 학생만 수강했던 해부학을 제외하고 2학기에 본과 1학년이 모두 공통으로 치르는 과목에서는 양방 과목(신경해부학, 병리학Ⅰ)보다는 한방 과목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실습 과목보다는 이론 과목이 주가 되었다.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기말고사를 비교해 봤을 때, 시험 기간은 1학기(6월 15일~6월 22일)와 2학기 모두 주말을 제외하고 6일로 동일하였다. 시험 과목의 경우는 1학기에 치렀던 본초학총론, 미생물학, 면역학이 사라지고 대신 본초학 및 실습과 건강증진과 양생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올해 본과 1학년을 마무리 한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시험 시작 최소 2주 전부터 공부를 시작한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학생의 경우에는 특정 과목들에 한해서는 2주 전보다 이르게 준비하거나 조금 더 나중에 준비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가장 먼저 시험을 준비하는 과목으로는 양방 과목(신경해부학, 병리학)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본과 1학년의 A학생은 “양방 과목의 경우 내용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면서도 암기의 양이 가장 많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외에 본초학과 경혈학실습을 가장 먼저 공부한다는 사례가 뒤를 이었다. 본초학을 가장 먼저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본초학의 경우 다른 한방 과목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기 전에 미리 숙지해 두면 공부할 때 훨씬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공부한다.”라고 이야기하였다. 경혈학실습을 가장 먼저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경혈학실습은 오수혈 표를 암기하는 등 외우는 것이 주된 과목이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암기를 하다 보니 가장 먼저 공부하는 과목이 됐던 것 같다”고 말하였다.

시험 준비에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공통적으로 공부량과 수면과 관련된 부분을 응답하였다. 학생 B의 경우 “많은 양의 범위를 상대적으로 단 기간 안에 집중해서 보려고 하니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 이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였다. 

학생 C의 경우는 “공부 이외에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시험 기간이 되면 이런 것들을 함께 병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힘들다. 또한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 다음날 수업과 공부에도 지장이 가는 점이 힘들다”고 응답하였다. 

학생 A는 “분명 시험 전에 많은 양을 공부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목 시험들을 치르면서 앞서 봤던 내용들을 잊어버려 시험 보기 전날 밤을 새우면서 내용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은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학년별 하위 3명과 유급복학자에 대해서 학년별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학업 지도를 진행하여 부진자 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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