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26): 李秉澤(193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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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26): 李秉澤(1935∼2016)
  • 승인 2024.01.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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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침구학 및 한방피부미용의 연구에 매진한 종로구한의사회 회장.”

李秉澤先生(1935∼2016)은 1972년 경희대 한의대를 만학의 나이로 졸업하고 종로구에서 만춘당한의원을 개원하였다. 현재는 아들 이필래(경희대 한의대 84학번) 박사가 한의원을 계승하여 진료중이다. 1973년 간행된 『한국의료총감』에 따르면 그는 경기도 포천군 산원면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희대 한의대 재학중 동창회장상, 동서의학회상 등을 수상하였다. 1982년 차봉오 한의사협회장 재임 기간에는 법제위원장으로 활동하였고, 1994년 허창회 회장 재임 기간에는 이사로 활동하면서 봉사하였다. 1990년 7월 17일에는 종로한의사회보를 창간하여 서울시 종로구 한의사회의 소식전달, 학술연구 및 분회활동, 대외홍보의 창구 역할이 되도록 하였다. 1985년에는 경희대 한의대 제19회 동문회 회장으로서 모교에 銅人形을 기증하였다.

◇1973년 간행된 한국의료총감에 기록된 이병택선생 관련 기록
◇1973년 간행된 한국의료총감에 기록된 이병택선생 관련 기록

이병택선생은 특히 한방부인과와 침구과를 중심 전문과목으로 진료하였는데, 피부 미용에도 조예가 깊었다.

1974년 『월간 한의약』에 임상연구로 「침 치료를 받기 전 알아야 할 상식」이란 두 쪽짜리 연구논문을 게재해서 침의 작용을 ‘通氣’라고 하고 적혈구, 백혈구, 임파액 등 수많은 물질이 보이지 않는 기의 힘으로 순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84년 월간 『의림醫林』160호에 ‘美容治驗例’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는데, 이 글은 피부미용에 대한 한의사의 초기 연구에 속한다. 이 연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한방의학에서는 顔面은 五臟과 六腑의 거울이라고 하며 五臟과 六腑에 어떤 疾病이 發生되면 顔色도 臟腑의 發現部位에 따라서 變化가 있는 것으로 診法의 하나인 望診 즉 觀形察色으로서 何臟腑의 病인가를 알 수가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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